▲ 8일 서울 삼성동 한전 한빛홀 강당에서 개최된 제46회 전기의 날 기념식에서 영예의 수상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김쌍수 전기협회장은 이날 개회사를 통해 “3만달러 시대를 전력인이 선도해 나가자”고 역설했다.

올해로 마흔 여섯 번째를 맞이한 ‘전기의 날’ 기념식이 8일 서울 삼성동 한전 한빛홀 대강당에서 개최됐다. 대한전기협회(회장 김쌍수)가 주최한 이날 기념행사에는 박영준 지식경제부 제2차관을 비롯해 김쌍수 대한전기협회장(한전 사장) 등 국내외 전기인 1,000여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김쌍수 대한전기협회장은 이날 개회사를 통해 국가적 차원에서 추진되고 있는 스마트그리드의 성공을 위해, 세계 최고 수준의 신기술 및 비즈니스 모델 개발을 적극적으로 추진, 국민소득 3만 달러 시대를 전력인들이 선도해 나가자고 당부했다.

#훈ㆍ포장 9명, 대통령표창 6명 등 총 54명 수상 영예
올 전기의 날 최고 영예인 금탑 산업훈장은 최성재 용성전기(주) 대표가 수상했다. 최 사장은 지난 30여 년 동안 산업자동제어기기 분야에서 국산화를 주력, 국내 업계 최초로 원자력발전소에 스위치 모듈 등 각종 핵심부품을 공급해 연간 310여억 원의 수입대체 효과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은탑산업훈장은 허엽 한전 건설본부장이 수상했다. 세계 최초로 220V 승압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했고, 수도권 지역의 최적전력망 구성하는 한편, 중소ㆍ벤처기업 지원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한 공로를 인정 받았다. 허엽 건설본부장은 특히 과학적 설비 관리로 글로벌 최고 수준의 전기 생산 등을 통해 국내 전력산업계의 경쟁력 향상과 동반성장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 받았다.

전기공사협회장을 지낸 주창현 삼흥전기(합) 대표이사는 동탑산업훈장을 받았다. 전력산업 환경변화에 대응하고 경쟁력 향상 기반을 구축하기 위해 ‘범전기계발전포럼’을 창설하는 한편, 전기공사업의 경영환경 개선, 전기 분야의 인력양성, 그리고 전력산업의 균형발전을 위한 토대를 마련했다는 공로를 인정받았다.

철탑산업훈장은 이기환 (주)신우디엔시 대표이사가 수훈했다. 이 대표는 도로 터널ㆍ철도분야의 전기설계와 공사감리업무에 매진해 신기술개발과 특허출원 등 전기안전 향상에 크게 기여해 왔다. 특히 이런 축적된 기술과 경험 등을 통해 많은 후진을 양성해 전기설계 분야의 발전을 위한 토대를 마련해 온 점이 인정을 받았다.

조광식 피앤씨테크(주) 대표는 석탑산업훈장을 받았다. 외국산에 의존했던 전력제품의 기술발전은 물론 다양한 신제품 개발 노력 등이 인정을 받았고, 적극적인 해외시장 진출을 통해 국산제품의 기술과 품질의 우수성을 세계적으로 알렸기 때문이다.

한편 새로운 공법을 개발, 전력인프라 구축에 투자되는 비용을 절감한 공로로 고영규 (주)동해 대표와 원전 안전운영 및 설비 신뢰도 확보에 앞장서 온 김대겸 한수원 영광원자력본부장이 산업포장을 받았다. 또 전사 경영혁신을 주도, 정부 경영실적 평가 S 등급 획득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 받은 한기식 한전 경기본부장과 국가적 기술표준과 기술기준의 발전 및 산업안전 증대 및 재해감소, 건설기술의 시설물 품질 향상에 기여한 공로로 고재완 (주)진우씨스템 대표가 각각 산업포장을 수상했다.

이밖에 김세태 한국수력원자력(주) 처장을 비롯해 박문규 한전KPS 처장, 임용호 대전전기(주) 대표이사 등 6명이 대통령 표창을, 김호기 KEPCO E&C(주) 실장 등 7명이 국무총리표창을 수상했으며, 최명국 한전 팀장 등 32명이 지식경제부 장관 표창을 받는 등 모두 54명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한편, 이날 기념식에서는 전기공학도 25명에게 9,100만원의 장학금을 지급됐고, 오창석 전 한국전기연구소장이 전기산업발전을 위해 평생을 공헌해 온 전기인에게 수여되는 영예의 전기인 최고공로탑을 수상했다.

#전력산업 세계 최고 수준 기술경쟁력 확보해야
이날 기념식에서 김쌍수 대한전기협회장은 개회사에서 “우리 전력산업이 이러한 새로운 사업영역에서 글로벌 기업들과 당당하게 경쟁하기 위해서는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앞으로도 협회는 전력기술 개발, 기술표준 국제화, 전문인력 양성 등을 통해 전력산업 발전을 위한 중추적 역할을 수행하고, 중소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다각적인 지원 활동을 추진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 회장은 그러면서 “우리 전력산업이 국제적인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여 주시길 다시 한번 당부 드린다”며 “이를 통해 국민소득 3만달러 시대를 우리 전력인들이 만들어 가자”고 당부했다.

최중경 지식경제부 장관은 박영준 제2차관이 대독한 치사에서 “정부는 수출형 원전과 스마트 그리드를 우리나라 대표 미래성장산업으로 발전시켜 에너지 및 환경문제와 녹색산업 육성이라는 국가적 미션을 동시에 해결할 계획”이라며 “이를 위해 적극적인 기술개발과 생산성 향상, 수출시장개척 노력 등이 더 한층 필요하다”고 밝혔다. 최 장관은 그러면서 “정부 역시 관련 법령 입법화 및 제도 정비, 효율성이 담보된 다각적인 지원노력을 적극적으로 펼쳐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올해로 46회째를 맞이한 전기의 날은 1900년 4월 10일 국내에서 최초로 전기를 점등한 날을 기념해 지난 1970년 12월 5일 상공부령으로 전기의 날로 지정한 것을 기념해 지난 1966년부터 한전의 후원아래 대한전기협회 주관하에 실시해 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