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용길 건세고압 대표이사

30년간 좌고우면(左顧右眄) 하는 일없이 산업용 관 이음쇠(Fitting)만을 전문적으로 생산해 온 양용길 (주)건세고압 사장. 일본을 비롯한 몇몇 국가만이 보유한 ‘Cu-Ni 재질의 90/45도 엘보우’를 국산화할 만큼 기술에 대한 욕심이 남다른 그는 풍부한 경험과 뛰어난 기술력을 갖추었다는 평을 얻고 있다.

실제 건세고압을 기술과 품질, 고객을 감동으로 이끄는 철저한 A/S, 풍부한 경험 등을 보유한 작지만 강한 대한민국 대표 중소기업으로 키워냈다. 최근 5년간 매년 100억원 규모의 고른 성장세를 기록할 정도로 뛰어난 위기관리 능력과 신규 시장을 개척하는 뉴프런티어로서의 자질도 갖추고 있다.

건세고압은 2005년 매출 100억원을 돌파한데 이어 2006과 2007년에도 130억원 규모의 매출을 달성했다. 세계적인 금융위기와 원자재난 속에서도 지난해 127억원에 달하는 매출을 기록했다. 한때 연간 매출에 있어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약 45%에 이를 만큼 수출주도형 기업으로 급성장하는 등 해외로부터 기술력과 품질을 인정받았다.

2006년 말부터 전 세계에 불어 닥친 원자재 수급불균형과 환율급상승, 글로벌 금융위기 등의 문제가 뒤섞이면서 수출이 다소 주춤하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해 열악한 수출여건 속에서도 매출의 35% 가량이 해외 시장에서 창출됐다. 2009년 올해, 양 사장이 세운 매출 목표는 약 160억원 규모. 특히 수출비중을 7%가량 올려 매출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양 사장은 “지난해 수출이 다소 부진했지만 올해는 지난해 대비 7% 가량 수출 비중을 넓힐 것”이라고 말했다.

11일, 인도 벤더등록 실무자가 본사 및 생산현장을 방문한 것과 관련해 “4월 하노버 박람회에서 만난 인도 현지바이어가 직접 우리의 생산현장을 보고 싶다는 메일 한통을 보내왔다”며 “마침 5월 열리는 인도벤더등록 상담회 일정에 앞서 현장투어를 준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건세고압은 4월 하노버 산업박람회, 5월 인도 벤더등록 상담회, 6월 중동시장 개척단 파견 등으로 이어지는 공격적인 글로벌 마케팅으로 전 세계시장을 두드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