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좋은데…. 사장(死藏)시키기는 아깝고, 그렇다고 이대로는 2% 부족하고…. 사업화할  방법이 없네.”

남호기 한국남부발전 사장은 최근 “중소기업과의 상생협력을 넘어 동반성장할 수 있는 독자적 모델을 확보했다”며 이달부터 공모를 시작하는 ‘KOSPO Techno-Solution 사업’을 건강보조식품 카피를 연상케 하는 말로 설명했다.

‘KOSPO Techno-Solution 사업’이란 성장잠재력을 보유한 우수 중소기업 기술의 사업화를 지원, 글로벌 기업으로 육성해 내겠다는 강력한 의지에서 출발한 중소기업과의 동반성장 프로그램이다.

한국남부발전(주)(사장 남호기)이 중소기업과의 동반성장을 주도할 독자적인 ‘One-Stop 지원체계’를 구축, 협력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남부발전은 인하대학교(총장 이본수)와 손잡고 중소기업의 기술 문제점 해결 및 제품 사업화를 지원하는 ‘KOSPO Techno-Solution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KOSPO Techno-Solution 사업’이란 중소기업이 이미 발굴한 기술내지 사업화를 위해 지원하는 것으로 남부발전의 차별화된 중소기업 지원사업 모델로 급부상하고 있다.

# 글로벌 수출화기업 발굴

이충호 남부발전 연구개발팀장에 따르면 남부발전과 공동연구개발을 통해 기술력을 확보,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 육성시킨 중소기업으로 가시매연 저감장치 전문기업인 (주)코캣(사장 배학로)을 꼽았다.

코캣은 이미 해외 판로 100만 달러 수출을 달성한 기업으로 2년전, 남부발전과의 협력연구개발을 통해 세계 최초로 ‘복합화력 가시매연 제거 신기술’을 개발한 기업이다.

남부발전은 코캣과의 협력연구개발을 통해 발전소 주변지역 민원을 단박에 해결하고 경영위기를 극복하는 등 환경개선비 2386억원 절약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반면, 코캣은 가시매연 제거 기술확보로 매출액이 108억원이나 증대하는 등 국내에서만 830억원의 시장을 독점하는 수익기반을 창출해냈다. 코캣의 성장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신기술인증서(NEP) 획득과 함께 세계 6개국에 특허등록을 출원하는 등 남부발전의 브랜드 가치를 통한 대외 홍보로 중국, 유럽 등 해외시장 개척에 나서 환경 개선 분야 기술수준을 국제적으로 인정받고 있다.

 글로벌 기업으로 한 걸음 내딛기 시작하는 데 남부발전의 도움이 큰 도움이 됐다.

‘KOSPO Techno-Solution 사업’은 제2의 코캣과 같은 기업을 발굴, 육성하는 데 있다.

# 4단계 눈높이 지원체계

“KOSPO Techno-Solution 사업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공동연구개발 기업으로 선정된 기업과 인하대학교 전담교수를 일대일로 연결하는 게 우리 남부발전의 몫이고 역할이다.

이에 인하대학교는 대학의 장비와 인력 등을 활용할 수 있도록 기업에 기회를 제공하는가 하면 신제품에 대한 시험과 분석 및 진단을 통해 기술적으로 미흡한 점을 산학이 머리를 맞대어 해결토록 하는 시스템이다.”

정진이 남부발전 연구개발팀 차장은 ‘KOSPO Techno-Solution 사업’이 공동연구개발→대학연계 기술지원→개발품목 신뢰성 인증획득→국내외 전시회 및 수출상담, 벤더등록에 걸친 4단계에 걸쳐 육성하게 된다며 이처럼 설명했다.

이번 프로젝트가 갖는 의미를 우선, 성장잠재력이 큰 중소기업을 발굴해 기술 및 제품사업화를 지원한다는 데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물론, 이 같은 지원프로그램은 국내 발전산업의 경쟁역량 강화를 위해 마련됐다는 점에서 상생협력을 넘어 남부발전이 독자적으로 구축한 중소기업과의 ‘동반성장 모델’을 확립했다는 데 보다 큰 의미가 담겨있다.

“중소기업의 기술향상과 제품사업화 성공률을 높이기 위해 ‘전담교수 매칭제’를 운영, 기업별 기술 문제점 해소에 나서게 된다.

이를 위해 2008년부터 인하대학교와 관련 협약을 맺었다. 인하대학교는 대학이 보유한 연구인력은 물론, 시설장비·연구기자재의 사용지원, 기술개발 및 사업화 컨설팅, 각종 시험 및 진단, 분석 등 중소기업의 다양한 요구를 충족하는 기업별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

# 개발성공품 인증취득으로 사업화 견인

이충호 팀장과 정진이 차장은 이구동성으로 “대학의 기술지원을 받은 개발품목의 신뢰성을 높이기 위해 NEP와 국내외 특허, 품질인증 등 각종 인증 획득을 지원하게 된다”며 “한국기계연구원과 한국화학연구원 등 공인인증기관을 통해 확보한 종합품질보증이 중소기업의 신제품 개발의욕을 촉진하게 될 것”으로 기대했다.

실제, 국제적 공인기관과 상호 인증되는 국내 공인기관의 제품 신뢰성 평가지원은 신기술의 사업화 및 중소기업 기술경쟁력 향상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처럼 기술개발 단계부터 사업화까지의 과정은 KOSPO Techno-Solution 사업 3단계로, 국내외 전시회는 물론 수출상담과 벤더등록지원 등 KOTRA와 해외 민간네트워크를 활용한 해외 판로지원으로 완성하게 된다.

남부발전은 사업화 가능품의 성과중심 육성사업으로 상생협력의 성공모델을 창출해 개발시 파급효과가 큰 품목을 중점적으로 발굴 육성해 중소기업과의 동반성장을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 20일까지 KOSPO Techno-Solution 공모
한편, 남부발전은 남부발전 중소기업지원 홈페이지(http://www.kospo.co.kr/jungso)를 통해  이달 20일까지 ‘KOSPO Techno-Solution’에 참여할 기업을 공모한다.

 신청기업은 CEO의 의지 및 성장 잠재력, 기술수준 등의 사업 제안서를 제출하면 엄정한 평가를 통해 5∼6개사를 선정, 11월중 유망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KOSPO Techno-Solution 사업 참여기업 신청자격은 ▲남부발전 기자재 공급 또는 정비적격 등록 중소기업 내지 ▲남부발전과 연구개발 또는 거래실적이 있는 중소기업으로 구분하고 있다.

정진이 연구개발팀 차장은 “사업성과에 따라 사업화가 가능한 부품을 선별하여 기술개발에서 판로개척까지 지원하는 남부발전의 독자적인 One-Stop 지원체계를 통해 글로벌 브랜드 기업으로 육성하며, 중소기업 지원사업에 새로운 전기를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남부발전은 그동안 우수 중소기업을 발굴, 육성하기 위해 2008년 발전회사 최초의 산학협력 클러스터를 인하대학교와 체결하고, 2009년부터 6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지원사업을 시행해 욌다.
 
그 결과 전자 회로기판 세정제 성능개선, 발전소 배관 지지장치 개발, 자재관리시스템 소프트웨어 개발 등 제품 및 기술개발을 도와 약 40억원의 매출증대를 이루었으며, 특히 비엔에프(주)의 전자 회로기판 세정제는 중국시장에 진출하는 등 전력산업계의 성공적인 산학협력 모델을 구축하고 있다.

남부발전은 이번 ‘KOSPO Techno-Solution 사업’을 통해 우수 중소기업과 대학, 그리고 남부발전의 전략적 파트너쉽으로 중소기업과의 동반성장은 물론, 발전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 중소기업 육성을 통한 국가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