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경영으로 무분규 노사문화 정착”

13일 과학기술부가 원자력 안전의 날 관련 유공자를 발표하던 과천 정부청사 과기부 1층 브리핑 장소에서 유한승 삼창기업 전무를 만났다.

유 전무는 무분규 노사문화 실현, 발전소 안전운전 및 효율성 제고, 공정한 인력관리 구축, 창의적인 연구개발 실현, 정비 품질의 최적화를 위한 제도 강화 등 원자력발전소 안전성 향상에 주도적 역할을 수행한 공로를 인정받아 동탑산업훈장을 수상했다.

유 전무는 “제게는 너무나 과분한 상이라며 더욱더 열심히 하도록 노력 하겠다”고 짧은 소감을 밝혔다.

유한승 전무는 81년 6월 평사원으로 삼창기업에 입사했다. 지난 25년간 홍보와 기술개발, 관리업무 등 원자력분야의 핵심 업무를 골고루 수행했고 현재 삼창기업의 원자력사업본부 총괄관리임원으로 재직하고 있다.

이날 브리핑에서 이문기 과기부 원자력국장은 “현장인 음지에서 묵묵히 맡은 바 자신의 일을 해 오면서 원자력 안전에 기여한 숨은 공로자를 수상원칙으로 정했다”며 한 회사를 대표하는 회장과 사장이 아닌 전무를 동탑훈장 수상자로 결정한 이유를 설명했다.

 김진수 삼창기업 품질보증실 이사는 “능력이 탁월한 분”이라며 “이해심이 많고 창의력으로 앞서가는 분”이라고 유한승 전무를 평가했다.

유 전무는 매년 사업소 운영실적을 평가해 우수사업소에 대한 각종 포상을 시행해 직원들이 담당 업무를 더욱 충실히 수행할 수 있도록 관련 제도를 만들어 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포상금을 확대해 일부 직원들의 소극적이고 수동적인 근무자세를 능동적이고 긍정적 근무자세로 변화시킴으로써 원자력발전소 안전운전에 크게 기여할 수 있는 동기부여를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런 연유일까? 81년 8월 설립된 삼창기업 노동조합은 설립이후 현재까지 16년 동안 노사관계에 분규가 전혀 없는 무분규 사업장이다.

전기우 삼창기업 노조위원장은 “울산지역이 올해 (노사관계 갈등)일들이 많았는데 회사와의 관계가 좋다”며 “투명하고 열린 경영을 적극적으로 추진하려는 경영진의 노력과 노사간 상생 원칙이 그 원동력”이라고 설명했다.

전 위원장은 “유 전무님이 그 중심에 서서 많은 역할을 했다”며 “일부 직원들이 불만이 없지는 않지만 사기진작과 근로조건 개선, 삶의 질 향상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한 결과로 본다”고 설명했다.

삼창기업은 지난 74년 현풍엔지니어링으로 출범, 국내 원자력 계측제어 산업발전의 역사와 궤를 함께 한 중소기업으로 원자력발전소의 정비분야에서 독보적인 위상을 차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