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성원 사장

휴대용 화상전송 원격정비지원 장치를 개발해 주목을 받았던 (주)보강하이텍(대표 박성원)이 ‘비트’라는 이름으로 명명된 ‘시각화 정보통신 융합기술’ 개발을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연구개발 시도는 특히 대형 국책과제로 진행될 예정이어서 성공 여부가 관심을 끌고 있다.

내년부터 본격화될 이 프로젝트는 발전소의 정비과정에서 작업자가 현장을 벗어나지 않고도 유무선 통신을 통해 자유롭게 관련 자료를 확인할 수 있는 시스템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인력이 출입하기 어려운 작업현장을 감시, 모니터할 수 있다는 점에서 정비 책임자가 사무실에서 현장을 모니터할 수 있고, 곧바로 협의를 통해 대응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그 진가가 더욱 빛날 전망이다.

이같은 시스템은 기존에 보강하이텍이 개발해 이목을 끌었던 ‘휴대용 화상전송 원격정비지원 장치’에 ‘네트워킹 솔루션’과 ‘3D 입체 기술’ 등이 총 망라돼 현장 작업자가 손쉽게 다양한 정보를 현장에서 접할 수 있다는 점에서 정비시간 단축에 크게 기여할 전망이다.

이같은 융합기술의 단초는 이미 한수원의 원자력발전소에서 그 진가가 확인되고 있다. 박성원 보강하이텍 사장은 “내시경과 고정형 카메라, 단말기 등으로 구성된 휴대용 화상전송 원격정비지원 장치에 다양한 방식의 통합통신망을 활용할 경우, 최적의 시스템 활용이 가능하다”며 “영광원전과 고리원전에서 통합통신망을 활용, 정비지원시스템을 가동한 결과 정비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특히 지난해 고리원전 1발전소가 시행했던 ‘RCP 용접작업’ 과정에서 유무선 통신망을 활용한 ‘융합형 정비지원시스템’을 선보여 주목을 받았다. 이 시스템은 작업이 끝나면 곧바로 철거할 수 있고, 필요한 다양한 작업에 적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앞으로도 더욱 관심을 끌 전망이다.

이런 가운데 울진원자력 제3발전소에서도 보강하이텍의 융합형 정비지원시스템에 깊은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제3발전소는 각 팀별로 정비지원시스템의 활용도를 미리 검토해 전방위적으로 이 시스템을 적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방진 울진 3발소장은 “방사선 피폭도가 높은 작업 현장에서 특히 활용도가 높을 것으로 본다”면서 “타 발전소의 활용사례를 세밀하게 검토해 보겠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고리원전 2발전소에서는 오는 10월 오바올 과정에서 보강하이텍의 이 시스템을 활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 정비과정 뿐만 아니라 발전소 건설과정에서도 활용성이 높다는 판단에 따라 8개 원전 건설현장에서의 검토여부가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보강하이텍은 최근 한국남동발전과 협약을 체결하고 ‘급탄기 감시시스템’ 개발에 나서 이목을 모으고 있다. 현재 사용 중인 탄은 수분이 높고 입도가 낮아 하절기 및 집중호우 시 석탄 부착, 적층에 의한 급탄기 출구 막힘 현상으로 인해 급탄기 및 미분기가 불시에 정지함에 따른 감발 및 비계획 손실이 발생하고 있다.

이에 따라 남동발전은 설비 신뢰성 향상을 위해 막힘 현상을 사전에 감지하고, 막힘 발생 시 운전 중에 해소 가능한 장비 개발이 필요함에 따라 보강하이텍과 손잡고 ‘급탄기 출구 Plugging Monitor & Cleaning System’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이 제품이 개발되면 삼천포화력에 설치, 운영해 성능을 확보하게 되면, 향후 유사 석탄화력발전소 및 해외시장에서도 적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남동발전은 특히 이러한 특화기술을 선점할 수 있고, 급탄기 정지에 따른 출력 감발, 전력거래 판매수익의 감소를 예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번 연구개발에 이목을 집중하고 있다.

2002년 설립된 (주)보강하이텍은 기업과 대학, 연구소 등 산·학·연의 전문가로 구성된 연구개발 전문기업으로, 한수원의 협력연구개발 과제로 ‘휴대용 화상전송 원격 정비 지원 장치’를 개발한 바 있다. 이 장치는 한수원의 개발선정품과 발전 6사 공동 성과공유 품목으로 선정된 바 있다.

박성원 사장은 “최신 IT융합 기술을 바탕으로 전력수급 안정에 더욱 더 기여할 수 있다”며 “더욱더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