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6일 서울광장에서 에너지시민연대 주최로 열린 제7회 에너지의날 행사에서 에너지 독립투사로 선정된 33인이 에너지독립을 외치고있다.

올 16일 열린 제7회 에너지의 날’ 기념행사에서는 ▲에너지절약콘서트 ▲전력피크 낮추기 ▲에너지다이어트 ▲전시&체험 등 다양한 체험을 통해 에너지 절약 실천을 촉구했다.

8월15일 광복절 하루 뒤에 열린 이번 ‘에너지의 날’ 기념행사에서는 3.1독립운동의 주역인 민족대표 33인과 같은 33인의 각계 인사가 ‘기미독립선언문’과 같은 형식으로 ‘에너지독립선언문’을 발표, 눈길을 끌었다.

# 독립선언문 어떤 내용 담았나?

▲ ‘에너지의 날’ 행사에 참가한 시민과 자원봉사자들이 전기발전 자전거를 이용해 ‘맨몸으로 전기 만들기’ 세계 기록에 도전하고 있다.

“대한민국이 지속가능한 에너지의 구현을 위해, 책임 있고 자주적인 국가로 거듭날 것을 선언한다”로 시작하는 에너지독립선언문은 기후변화의 위기와 에너지 고갈이 현실화되는 지금, 에너지 생산을 타국에 의존하는 방식은 지속가능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국민들의 삶 또한 위협하고 있음을 지적하고있다. 특히 “지금이야말로 에너지 독립을 하지 않으면 국가 경제 미래가 암울할 것”이라고 경고하고있다.

독립선언문은 “대한민국이 에너지 독립국가로 다시 태어남을 밝히며 후손들에게도 에너지 에너지 독립의 정신을 계승하고자 한다”며, “대한민국은 녹색패러다임의 구현을 위해 에너지를 절약하며 보다 지속가능한 에너지 체제로 전환해 나갈 것”임을 천명했다.

▲ 시민들이 대형 휠 발전기를 돌리며 ‘맨몸으로 전기만들기’의 전력생산에 힘을 보태고있다.

에너지독립을 위한 구체적 실천공약으로 태양, 바람, 물 이 만들어 내는 재생가능 에너지 그리고 인간동력 에너지의 확산에 관심을 기울이고, 한국사회를 구성하는 정부, 기업, 국민, NGO는 에너지 독립을 위한 저마다의 역할을 찾아 최선을 다해 실천하겠다는 내용을 담고있다.

특히 정부는 에너지 독립을 천명함과 동시에 국민들이 생활에 필요한 에너지를 평등하게 공급받을 수 있도록 에너지기본권을 보장하며, 지구환경에 영향을 최소화하는 범위 내에서 ‘자발적 절약’을 실천한다는 내용을 담고있다.

정희정 에너지시민연대 사무처장은 “올 여름 사상최악의 전력난이 예고되고 있는 만큼, 에너지 위기의식을 전달하기위해서는 에너지 독립을 한시라도 빨리 알고, 온국민이 깨닿고 실천하자는 의미를 담고있다”고 말했다.

# 왜 33인‥ 누가누가 참여 했나?

▲ 에너지의 날’ 행사에서 참가자들이 인간동력 시소를 이용해 전기를 생산하고 있다.

기미년 3.1운동 때 독립선언문에 처럼 각계 각층의 33인의 에너지 독립인사가 에너지독립선언문을 채택했다.

기미 독립선언서는 1919년 3월 1일, 일제 치하의 민족대표 33인이 발표한 독립선언문이다.

이를 인용하여 정부 및 학계, 에너지공기업, 시민단체 등 33인이 참여, 16일 에너지독립선언문을 발표했다.

에너지 독립인사 33인에는 ▲최경환 지식경제부 장관을 비롯해 ▲정두언 국회기후포럼 대표 ▲김쌍수 한국전력공사 사장 ▲염명천 전력거래소 이사장 ▲이태용 에너지관리공단 이사장 ▲이범용 에너지절약전문기업협회 회장 ▲김재영 한국에너지기술인협회 회장 ▲정지택 한국신재생에너지협회 회장 ▲민계식 한국태양광산업협회 회장 ▲에너지시민연대 ▲문장만 전기를만드는사람들 대표 ▲미래세대 등 각계 사회 인사들이 참여해 지속가능한 에너지의 구현을 위하여, 책임 있고 자주적인 국가로 거듭날 것을 선언했다.

# 정부가 추진한 에너지 절약시책은?

정부는 에너지날을 맞아 그동안 산업, 건물, 가정 등 부문별로 강력한 에너지 절약 시책을 추진해왔다고 밝혔다.

지경부에따르면 산업부문은 ‘온실가스 · 에너지 목표관리제’를 본격 착수, 업체별 온실가스 감축목표를 부여하고, 건물부문은 여름철 냉방온도 제한조치를 발동, 대형건물의 에너지낭비를 집중 관리 하고있다.

가정부문은 생활속에서 실천하고, 전국민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즐겁게 에너지 절약을 할수 있도록 ‘에너지의 날’ 행사를 후원한다.

‘에너지의 날’ 행사는 그동안 에너지절약이 불편하고 고통을 감내해야 한다는 인식을 탈피하고 자발적, 능동적인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가급적 많은 국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이벤트를 마련했다.

최경환 지식경제부 장관은 에너지의 날 행사에 참석, “그간의 에너지 절약이 냉방 온도제한 등 주로 규제적 성격이었던 점을 감안해 앞으로 에너지절약은 국민의 행복을 우선하는 보다 시스템적인 접근에 초점을 둘 계획” 이라고 말했다.

또 강도 높은 ESCO 육성방안과 지역난방 활성화대책을 수립해 하반기 중 발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에너지의날, 맨몸 전기만들기 도전

에너지시민연대는 제7회 ‘에너지의 날’을 맞아 에너지 절약에대한 사회적 인식확대, 생활속 공감 및 실천할 수 있는 기회의 장을 마련했다.

특히, 16일 서울 광장에서는 ‘맨몸으로 전기만들기’ 이벤트가 제공, 세계기록에 도전했다.

맨몸으로 전기 만들기 세계 기록 도전은 인간동력으로 전기를 생산, 각종 발전기구를 통해 전기를 만들어냄으로써 우리 몸의 에너지를 확인하는 의미를 담았다.

서울광장에 설치된 지구본 형상, 자전거, 시소 등 총 45개의 발전기로 시민들이 함께 전기를 만드는 이벤트로, 이처럼 우리몸은 우리가 알고 있는 것보다, 훨씬 많은 에너지를 갖고있다는 것을 체험할 수 있는 장이었다.

에너지시민연대는 이 밖에도 ▲에너지절약콘서트 ▲전력피크 낮추기 ▲에너지다이어트 ▲전시&체험 등의 행사도 마련했다.

이날 다양한 에너지 절약 캠페인 행사에 참석한 신한은행 대학생 홍보대사 김주현양(23)과, 송현기군(26)은 ‘에너지의 날’ 행사를 직접 체험해보니 피부로 와닿고, 관심이 생겨 에너지절약의 중요성을 느낄수 있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