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발전소·주변압기실
땅밑 700m에 자리잡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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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사중 지속적 주민설득
주변지역에 263억 지원

양수발전소는 발전기와 주변압기실 등 핵심설비가 모두 지하에 건설된다. 상부댐에 저장했던 물을 하부댐으로 흘려보내는 낙차를 이용해 발전하는 방식이기 때문이다.

양양 양수발전소는 지하발전소와 주변압기실이 위치한 곳이 지표하 700m에 위치해 있다.
주요 핵심설비 건설을 위해 암반을 굴착한 터널의 길이가 약 16㎞로 국내 최대 규모다. 수직 터널도 767m로 역시 국내 최장 거리다.

지하 터널을 만들기 위해 굴착한 흙과 암반의 분량이 15톤 트럭을 기준으로 무려 14만대에 달한다. 345㎸ 송전선로 건설이 지연됨에 따라 총 건설기간만도 120개월에 달한다.

12일 종합 준공식을 개최한 양양 양수발전소는 국내 최초 내지는 국내 최대, 동양 최대라는 각종 수식어를 달고 있는 발전소다.

25만㎾급의 4기의 발전기로 구성돼 설비용량이 100만㎾로 국내 최대 규모를 자랑하고 있다. 또 819m의 동양 최대 정격낙차를 자랑한다.

여기에다 국내 최초로 분당 회전속도가 600rpm에 달하는 2단가역식 펌프 수차를 채용했다. 
더 있다. 대형댐으로는 국내 최초로 하부댐에 길이 49m의 볼란드식 어도와 여수로에 고정계단식으로 폭 2m, 길이 50m의 어도를 설치했다.

상부댐은 총 저수량 4,932,000㎥로 댐길이가 360m에 높이 72m로 해발 937m에 위치해 있으며 표면차수 벽식 석괴댐으로 건설됐다.

하부댐은 총저수량 922만2,000㎥ 규모로 댐길이가 247m, 높이 53m의 콘크리트 중력댐으로 건설됐다.

민원이 발생하지 않은 점도 특이하다. 주변지역 특별지원사업과 지속적인 주민 이해와 설득 등이 주효해 발전소 건설기간 중에 단 한건의 민원도 발생하지 않았다.

중부발전은 건설기간에 수몰지역 주민들의 주거환경을 대폭 개선한 이주단지를 조성하는 등 발전소 주변지역사업에 총 263억원을 지원했다.

양수발전은 전력의 소비가 가장 적은 심야 또는 휴일전력을 동력으로 이용해 하부 저수지의 물을 상부저수지에 양수하였다가 첨두부하 또는 계통사고시 저장수를 하부 저수지로 방류하면서 발전하는 방식을 말한다.

양수발전소는 기동정지시간이 3분으로 짧아 전력부하 변동에 즉각 대응할 수 있다. 대용량발전소가 불시에 정지할 경우, 긴급하게 급전할 수 있어 전력계통의 신뢰도를 높이는데 결정적 역할을 할 수 있다.

국내 양수발전소는 국내 최대규모의 양양 양수발전소를 비롯해 청평양수(40만㎾), 삼량진 양수(60만㎾), 무주 양수(60만㎾), 산청 양수(70만㎾) 등이 상업운전 중이며 12월 준공을 앞두고 있는 청송 양수(60만㎾)와 예천 양수(80만㎾)가 건설중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