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전KDN은 3월 30일과 31일, 본사 4층 양지홀에서 스마트그리드의 발전방향을 가늠할 수 있는 전시회를 개최해 관심을 모은 바 있다. 이날 전시회에는 제주도 스마트그리드 실증단지에 시범 적용될 Consumer와 Trans portation, Power Grid 분야에 실용될 제품으로 지능형운송 시스템, 전기자동차 운행을 위한 충전 인프라 구축, 완속 충전스탠드, 급속 충전기, 비접촉 충전기, 대용량 배터리 저장 장치 등이 눈길을 끌었다.

한전KDN 전력IT연구원의 화두는 ‘융합’이다. 융합의 주요 소재는 전력과 IT. 연구원이 화두로 주목하는 부문은 전력+IT 융합된 기술, 현재 세상에 없지만 수요가 있는 또는 미래에 수요가 있을 새로운 제품과 이를 구현할 수 있는 기술력, 즉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제품과 기술력이다.

김상진 한전KDN 전력IT연구원장은 “뛰어난 결과물을 도출할 수 있도록 우선 ‘연구개발 인프라’를 확보하고, 지속적인 연구과제 발굴과 수행을 통한 핵심기술 및 솔루션 확보를 위한 ‘시장선도제품 개발’에 주안점을 두고 (연구원을)운영하고 있다”고 강조한 바 있다.

올해 한전KDN 전력IT연구원이 주목하고 있는 분야는 단연, 스마트그리드 관련 기술이다. 이를 위해 AMI(Automatic Metering Infrastructure), 스마트배전, IHD(In Home Display) 등 경쟁력 있는 솔루션 개발을 통해 스마트그리드의 핵심기술 및 제품을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 스마트그리드보안 및 K-WACS 등 신규과제를 지속적으로 발굴할 계획이다.

특히, Smart Service 등 제주실증단지 구축 연구개발을 차질없이 수행, 스마트그리드 시장에서의 성장동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또 R&BD 사업화의 기반강화를 위해 내부역량진단을 통한 연구 개발 실행전략을 재점검하고, 전력IT시장을 선도하기 위한 기술로드맵을 만들고 있다. 특히 과학적이고 선진적인 R&BD 수행방법론을 도입, 프로세스 혁신을 통해 R&BD 성과향상에 주력할 예정이다.

이 같은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한전KDN 전력IT연구원은 배전IT, 송변전IT, IT기반, 비즈니스 연구그룹 등 4개의 연구그룹이 중심이 되어 각종 연구개발을 수행하고 있다.

■배전IT연구그룹

배전IT연구그룹(그룹장 유남철)은 배전계통을 운영하기 위한 다양한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다. 특히, 배전자동화시스템 분야는 핵심연구 분야로 배전기기를 감시제어하기 위한 단말장치, 초고속통신장치, 중앙제어소프트웨어를 개발, 전력계통에 적용하고 있다. 최근에는 신배전계통 운영을 위한 Closed Loop 방식의 단말장치를 출시, 한전의 고창전력센터에서 실증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유남철 그룹장은 “최근 배전자동화 솔루션뿐만 아니라 스마트미터 개발을 담당하고 있다”며 “현재 표준형 전자식전력량계 4종에 대 한전 기자재 납품자격을 확보하고 있으며, 스마트 미터는 2종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유 그룹장은 “이러한 제품군이 제주 스마트그리드 실증단지에 최적화 되어 적용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스마트그리드 구현을 위해서 배전계통 분야도 국제 표준 프로토콜 기반으로 솔루션을 개발 할 필요가 있다. 이에 따라 배전IT연구그룹은 변전소자동화시스템에 적용된 IEC61850 기반의 프로토콜을 배전계통까지 확대 적용하기 위한 기술개발에 역점을 두고 추진하고 있다. 또 단말장치에 적용되는 Logical Node를 새롭게 정의하고 배전기기에서 취득한 정보와 보호협조 알고리즘을 효율적으로 송수신하기 위한 새로운 개념의 신기술 적용 방법을 연구하고 있다.

유남철 그룹장은 “2010년은 차세대 배전자동화솔루션을 준비하는 중요한 시기”라며 “지난해부터 착수한 스마트배전시스템 핵심 솔루션 제품개발에 연구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송변전IT연구그룹

송변전IT연구그룹(송완석 그룹장)은 송변전IT분야에 대한 기술력확보와 솔루션개발 및 전력산업 현장적용에 역점을 두고 연구그룹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사업화가 가능한 과제를 중심으로 연구개발을 추진, 향후 송변전IT사업분야가 우리회사 기저사업으로 성장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송변전IT연구그룹은 최근 전력계통운영 및 감시진단 분야 중심의 신규 대내외 연구개발 과제를 중점 발굴, 추진할 계획이다.

송완석 그룹장은 “봄에는 만물이 소생하고 농부가 부지런히 기름진 땅에 씨앗를 뿌리고, 새싹이 돋아나와 알찬 열매로 키우듯이 송변전IT연구그룹도 전력연구원과 공동으로 연구추진하는 Compact Tower 온라인 감시시스템 외 3건의 신규 연구개발 과제의 씨앗을 뿌리고 열매를 맺을 수 있도록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고 강조한다. 송변전IT연구그룹은 송변전IT분야 연구개발 및 솔루션 확보를 올해 핵심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 그중 대표적인 솔루션이 ‘IEC61850 기반의 IED통신 인터페이스모듈’이다. 이 솔루션은 향후 디지털변전소 종합운영시스템에 적용하여 스마트그리드 구축사업에 이용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송 그룹장은 “전력계통의 안정적인 운영 및 고품질의 전력공급을 위해서는 전력설비의 인공지능화가 추진돼야 할 것”이라며 “최첨단 센서 및 센서네트워크로 설비 운전 상황을 실시간으로 감시하고 고장을 예지, 설비고장으로 인한 불시 정전을 사전에 방지하기 위한 감시진단 알고리즘 및 운영S/W 기술발달이 급속히 진행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송 그룹장은 또 “이러한 기술은 향후 설비운영 및 유지보수 과학화로 이어져 장기적으로 스마트그리드 구축에 첨단기술 적용이 용이할 것”이라고 밝혔다.

■IT기반연구그룹

IT기반연구그룹(안성지 그룹장)은 소프트웨어 및 통신 기술을 기반으로 스마트그리드 구축을 위한 각종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다. 에너지 관리시스템을 국산화하기 위한 한국형 에너지관리시스템(K-EMS), 스마트그리드 제주실증단지 구축 사업의 한 분야인 Smart Consumer 분야의 자동검침을 이용한 AMI시스템, Smart Transportation 분야의 전기자동차 충전과금장치 및 충전소 운영관리 시스템 등에 대한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또 GIS기반의 전력분야 응용 소프트웨어와 모바일 기기를 이용한 각종 전력정보처리용 응용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고 있다.

IT기반연구그룹은 스마트그리드 제주실증단지 구축 2차년도 사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됨에 따라 성공적인 결과를 낼 수 있도록 연구개발에 매진하고 있다며 스마트그리드사업단에서 추진 중인 ‘스마트미터 디스플레이(IHD : In-Home Display) 보급사업‘ 에 참여 정부의 에너지 효율화 정책 추진에 적극적으로 동참함으로써 전력IT 전문회사의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안성지 그룹장은 “대규모, 장기간의 예산과 인력이 투입되는 스마트그리드가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스마트그리드 기반의 서비스 개발이 가장 중요하다”며 “전력공급자인 전력회사와 전력소비자간 스마트그리드 서비스를 구현하기 위한 수요반응 서비스, 전력 요금제 서비스, 정전 정보 서비스, 에너지 서비스 포털, IHD, H-EMS 등의 개발을 진행 중에 있으며, 특히 IHD 및 H-EMS 등은 시작품 개발을 완료하고, 상용화 제품출시 및 품질 개선을 위한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비지니스연구그룹

비지니스연구그룹 (이규철 그룹장)은 그룹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연구개발 제품의 사업화를 추진하는 부서다. 특히 올해에는 연구개발 제품에 대한 사업화를 위한 프로세스 고도화와 기존에 규정된 생산 절차를 더욱 업그레이드함으로서 연구개발 솔루션의 인큐베이팅 프로세스를 정립, 연구개발 솔루션의 성공적인 사업화를 위한 이정표를 세우는 것에 목표를 두고 있다.

비즈니스연구그룹에 최근 가장 이슈가 되는 부분은 원격검침시스템(K-AMI System)을 전국 50만 수용가에 적용 설치, 효과적으로 운영하는 것. 이 시스템은 Smart Place의 근간이 되는 AMI시스템으로 제주 Smart Grid 실증단지에도 적용된다.

비즈니스연구그룹은 올해 원격검침시스템을 성공적으로 사업화하고 가시적인 성과를 창출하는 것이 가장 큰 목표다. 저압원격검침시스템 연구개발 및 50만호 설치 운영과 E-Type 전력량계 적용 원격검침시스템 연구개발 및 2만호 설치 운영 사업이 그것이다. 또 모자검침시스템, 배전선로 고장전류 감지 시스템의 개발 및 사업화도 핵심 사업분야다.

이규철 그룹장은 “원격검침기술은 국내사업으로 전국 1800만 전기 수용가와 모자검침, 통합검침 및 기타 독거노인지원, 방범, 원격 헬스케어 시스템 등에 응용가능한 고부가 가치와 사업성이 있다”며 “스마트그리드중 가장 먼저 사업화가 예상되는 Smart Consumer의 근간이 되는 기술”이라고 강조했다. 이 그룹장은 “국내의 성공적인 원격검침시스템 개발과 사업기반을 바탕으로 튀니지에 이 시스템을 적용 설치중에 있다”며 “중동, 동남아 등에도 해외 수출을 추진 중에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