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 LNG복합화력 발전소가 착공 36개월만에 상업운전을 개시했다.
한국서부발전(사장 김문덕)은 24일, 전북 군산시 경암동에 위치한 군산복합화력 발전소가 국내 최고의 효율(52.93%)을 가진 ‘LNG복합화력 발전소’로서 상업운전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군산 LNG복합화력 발전소는 2004년 1월 폐지된 군산화력발전소 유휴부지에 7,500여억 원을 투자해 건설된 총 설비용량 779.4M(정격, GT : 258.1MW×2, ST : 263.2MW)의 대용량 고효율 복합발전소다. 2007년 6월, 착공해 36개월만인 24일, 상업운전에 돌입하게 된 것이다.

■ 지역사회 랜드마크로 변신
군산복합화력 발전소는 국내 최초로 가스터빈 입구온도를 1,500℃까지 유지하는 G-Class 가스터빈을 적용함으로써 기존 F-class에 비해 효율 1%이상, 출력 40%이상 높여 국내 최고의 운영 및 설계효율을 자랑한다.
가스터빈의 효율은 입구온도에 비례해 높아지는 만큼 재질이 견딜 수 있는 적정 온도까지 냉각시킬 수 있는 기술개발이 중요한 관건이다. 가스터빈은 터빈 첫단의 입구온도를 기준해 D-Class(1,250℃), F-Class(1,350℃), G-Class(1,500℃), H-Class(1,600℃/ 개발중)로 분류된다. 군산복합은 가스터빈 입구온도를 1,500℃까지 유지하는 G-Class 가스터빈을 국내 최초로 적용했다. G-Class 가스터빈은 기존 F-Class에 비해 공기압축방식과 냉각방식을 개선해 가스터빈 입구온도를 1,500℃까지 상승시킨 대용량 고효율 가스터빈이라는 점이 특징이다.
특히, 2010년 하계전력 피크와 군장산업단지, 새만금 개발사업의 추진으로 전력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는 전북지역에 안정적으로 전력을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경관조명을 발전소에 적용해 주변지역과 조화를 도모하는 한편, 산책로와 공원형 테마파크, 실내 테니스장을 지역주민에게 휴식공간으로 제공하는 등 주민과 소통하는 ‘랜드마크’로 새롭게 탄생했다.
군산시민들은 군산복합화력 발전소가 지역발전에 적극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정호 군산복합화력 발전처장은 “발전소 건설에 따른 상주인력의 증가로 약 50만명에 달하는 고용창출은 물론, 세수증대 효과를 주민들이 피부로 느끼고 있다”며 “발전소 주변지역 지원사업과 자원봉사활동은 물론 독거노인 방문 등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해 지역사회와의 유대를 강화할 뜻”을 설명했다.

■ 운영·설계효율  최고 수준
군산복합화력 발전소는 타 복합화력에 비해 플랜트 효율이 0.5%~8% 정도 높은 약 53% 수준이다. 천연가스를 연료로 사용하므로 공해가 거의 없다. 건설기간이 유연탄 화력(50만KW급 46개월)에  비해 2/3수준인 30개월 정도에 불과하다. 또한, 정지에서 가동까지의 시간이 짧아 긴급한 첨두부하 전력계통에 유리하다. 이는 운영상 효율측면에서도 복합화력의 설비이용율이 높은 이유이기도 하다.
이정호 처장은 “전국 어느 복합화력 설비와 비교해도 운영이면 운영, 설계면 설계, 모든 면에서 최고 수준의 효율을 보이고 있다”며 “군산복합화력 발전소의 운영효율은 52.06%로 2004년 건설된 인천복합화력(51.35%)보다 뛰어나다”고 설명했다. 설계효율 역시, “52.93%로 신인천, 부산, 인천복합화력 보다 우수하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군산복합화력 발전소는 현대엔지니어링이 설계를 맡았으며 대림산업과 삼성물산이 시공을 담당했다. 주기기공급은 GT&ST-MHI/ Marubeni사와 S&TC사가 공급했다.

■ 천연가스 사용, 오염물질 제로
군산복합화력 발전소의 건설여건은 매우 어려운 환경에서 출발했다.
먼저, 인허가 지연은 물론 건설현장 부지조건이 매우 열악했다. 더욱이 환율의 급격한 상승으로 철근자재 파동을 겪어야 했으며 건설기간 중에는 대내외적인 어려운 여건이 끊이지 않았다. 지역주민과 이웃해 자리한 만큼, 군산복합화력 발전소는 공사장 주위에 방음벽을 설치하고 파일항타 시 발생할 수 있는 소음을 줄이기 위해 저소음 공법을 채택해 시행했다. 또한, 비산먼지 발생을 억제하기 위해 세륜시설을 운영토록 하고 건설공사 주변에 주기적으로 살수를 시행하면서 36개월에 걸친 공사를 추진했다.
하지만 여러 악조건을 딛고 국내 최초의 G-Class 가스터빈을 적용한 최고효율 발전소의 성공적인 건설 모델의 꿈을 이뤘다.
발전소 연료는 청정연료인 천연가스를 사용하는 만큼, 대기 오염물질이 거의 발생하지 않으며, 이산화질소를 저감하기 위해 저Nox를 채택하고 있다. 특히, 환경오염물질에 대해 법적 규제치보다 더 엄격한 자체기준을 정해 관리하고 있고 발생되는 폐수는 고도 정수처리 해 중수로 재활용할 계획이다.
군산복합화력 발전소는…
1968년 10월, 군산화력발전소는 75MW 규모의 화력발전소로 준공, 2004년 1월에 폐지됐다. 이후 2005년 10월, 군산복합화력 사업에 착수한 뒤 착공 36개월 만인 24일, 군산복합화력 발전소로 상업운전을 개시했다.
복합화력이란 설비가 가스터빈, 배열회수보일러, 증기터빈으로 구성되어 천연가스나 경유 등의 연료를 연소해 1차로 가스터빈을 돌려 발전하고 가스터빈에서 나오는 배기가스 열을 다시 배열회수보일러를 통해 회수하면서 생성된 증기를 이용, 2차로 터빈을 돌려 발전하는 방식을 말한다.

지역주민은 발전소 ‘이웃’
무고장·안전운전에 최선
“잔 고장 없는 완벽시공이 목표다. 상업운전을 개시하는 날, 군산 LNG복합화력 발전소는 가장 효율적이면서도 안정적인 발전소로 거듭나게 되는 것이다.”
이정호 군산복합화력 발전처장은 상업운전 개시를 7일여 앞둔 17일, 이처럼 이야기 했다.
국내 최초로 G-Class 적용된 발전소가 갖는 의미에 대해 “고효율, 대용량 가스터빈 시대가 열린 것”이라며 “효율 상승에 의한 발전원가 절감은 물론, CO2 감축 및 국가경쟁력 제고”를 건설효과로 꼽았다. 특히, “최신예 발전설비 건설 및 운영 기술 확보했다”는 점도 강조했다. 이 처장은 “대부분의 발전소가 지역주민들과 동떨어져 있지만 군산복합화력 발전소의 특징은 바로 발전소 ‘이웃’이 지역주민이라는 점이 가장 도드라진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이웃인 지역주민들과 살을 부대끼며 운전을 해야 하는 만큼 잔 고장은 물론, 사고 제로화(ZERO 化)에 온힘을 기울이고 있다.
그는 “36개월간에 걸친 공사 기간 동안, 군산복합화력 발전소 관계자들의 노고는 말로 다 할 수 없다”며 “소음에 의한 주민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밤 시간대의 운전을 피하는 것은 물론, 공사기간 내내 살수차를 뿌려 비산먼지의 날림을 완벽하게 차단해 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노고 덕에 사고 없고 환경공해 없는 발전소의 성공적인 상업운전은 서부발전만의 잔치가 아닌 지역주민과 어우러진 하모니였다.
군산복합화력 발전소 건설에 따른 경제적 효과는 ▲군장산업단지의 안정적 전력공급 ▲국토의 균형발전 기여 ▲지역경제 활성화 ▲공원형·친환경형·고효율 발전소 건설에 따른 정부 환경정책 부응 등이다.
특히, 36개월의 건설기간동안 약 50만명의 건설인력이 투입되면서 인구증가와 함께 고용창출로 지역경제의 비타민 역할을 해왔다. 더불어, 취득세 약 60억원과 각종 세금이 연간 4억원으로 세수를 증대시켰다. 75억원에 따른 특별지원사업과 연간 3억원에 달하는 기본지원사업 등의 혜택이 고스란히 지역주민들에게 주어지게 됐다.
이처럼 군산지역 내 미치는 경제적 파급효과는 막대했다. 실제 서부발전 직원들의 이주에 따른 아파트 입주와 자녀교육, 시장경제 활성화 등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하고 있다.
송경윤 군산자유무역관리원장 역시, 군산복합화력 발전소가 올 여름 안정적 하계피크를 담당할 든든한 구원투수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정호 처장은 올 여름 하계피크가 최고조에 달할 것이라는 예측이 우세해 긴장하고 있지만, 군산복합화력 발전소가 전력 예비율을 낮추는데 든든한 효자 노릇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해도 좋다고 할 만큼 자신 있어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