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박 4일간의 일정으로 한국을 공식 방문한 바랏신 솔란키 인도 전력부 국무장관이 14일 서울 밀레니엄 힐튼호텔에서 개최된 ‘한-인도 전기산업 교류 간담회’에서 (주)세운티엔에스(대표 이필세) 관계자와 단독 환담을 갖고 세운티엔에스의 인도 제조공장 건설계획에 대해 전폭적인 지원의사를 표명했다. 환담이 끝난 후 해외시장을 책임지고 있는 천자우 부사장(사진 오른쪽)과 김정학 전무(사진 왼쪽)가 바랏신 솔란키 장관(사진 중앙)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지난주 한국을 방문한 바랏신 솔란키 인도 전력부 국무장관이 (주)세운티엔에스(대표 이필세)의 인도내 현지공장 건설 계획에 대해 전폭적인 지원의사를 밝혔다. 이에 따라 메인드인 코리아의 힘을 세계시장에서 보여주겠다는 이 회사의 야심찬 도전에 가속도가 붙게 될 전망이다.

바랏신 솔란키 인도 전력부 국무장관은 지난 11일부터 14일까지 3박 4일간의 일정으로 20여명의 사절단과 함께 한국의 송배전 손실률 저감기술 등 선진 전력기술 조사를 목적으로 공식 방한한 바 있다.

솔란키 장관은 방한 마지막 날인 14일 숙소인 밀레니엄 힐튼호텔에서 세운티엔에스의 해외사업을 총괄하고 있는 천자우 부사장과 김정학 전무를 만나 20여분 동안 환담을 나눴다.

이날 환담에서 솔란키 장관은 우수한 품질의 산업용 유리섬유 보온재를 인도시장에 소개하고 유통망 확보에 기울인 세운티엔에스의 그동안의 노력에 대해 높이 평가했다. 솔란키 장관은 특히 세운티엔에스가 2010년 상반기에 현지기업과 합작, 인도에 제조공장을 건설하겠다는 계획에 대해 환영의 뜻을 전하며 이를 전폭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솔란키 장관은 이날 “인도시장이 가격에 매우 민감하므로 마진을 낮춰 우선 시장을 확보한 후 장기간에 걸쳐 이익을 실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언급하면서 “향후 합작공장을 발판으로 중동, 아프리카, 유럽 등 인접시장 진출시 큰 성과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솔란키 장관은 특히 “세운티엔에스의 사례는 단순한 수출입을 넘어 한국과 인도 양국기업의 합작사업을 통해 제3세계 시장으로의 동반진출은 올 1월 발효된 한-인도간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CEPA)의 목표에 부합한다”고 강조했다.

솔란키 장관의 이같은 평가와 전폭적인 지원의사에 대해 천자우 세운티엔에스 부사장은 “인도에서 품질, 가격, 서비스로 인정받는 기업이 되도록 노력하겠다”며 “인도내 발전소에 유리섬유 보온재인 하이트린(HITLIN)이 많이 적용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지속적인 관심을 가져달라”고 부탁했다. 

지난 1985년 세계에서 처음으로 E-Glass Fiber Needle Mat(유리섬유)라는 단열흡음소재를 개발한 바 있는 세운티엔에스는 이같은 유리섬유를 소재로‘하이트린(HITLIN) 보온재’를 개발, 국내에서는 정유, 발전, 석유화학, 조선 등 산업부문에 공급해 왔다. 아울러 지난 2007년부터 해외시장 개척에 나서 인도시장을 비롯해 미국, 캐나다, 독일, 일본, 레바논 등에 수출하고 있으며, 올해는 인도 등에 해외 제조공장을 확보해 본격적으로 세계시장을 공략한다는 전략을 세운바 있다. 

한편, KOTRA는 최근 ‘인도시장 진출방안 보고서’를 통해 우리 기업의 인도시장 진출의 유망 분야로 전력과 지하철, 석유 및 천연가스 분야의 건설시장을 꼽았다.

삼성경제연구소도 ‘인도 인프라 시장 현황과 투자 기회’라는 보고서를 통해 “한국 업체들의 해외건설 수주는 현재 중동지역에 집중되어 있으나, 향후 인도가 새로운 성장시장으로 부상할 가능성이 있다”며 “연간 1,000억 달러 규모의 공사가 발주되는 인도 건설시장에 보다 적극적인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삼성경제연구소에 따르면 현재 인도는 2012년까지 인도 국민 모두가 전력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Power forall by 2012’를 추진하고 있다. 2012년 3월에 종료되는 이 프로젝트는 11차 5개년 계획의 목표로 79GW의 전력설비를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또 12차 5개년 계획 기간(2012~2017)에 현재의 발전설비 규모의 3분의 2에 해당되는 100GW 규모의 설비를 추가로 건설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