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상업 일진에너지 회장을 비롯한 주요 내빈들이 기념테이프를 절단하고 있다.

창립 21주년을 맞은 (주)일진에너지(회장 이상업)가 향후 100년을 내다보고 큰 디딤돌을 놓았다.

일진에너지는 8일 창사 21주년을 맞아 기술인력 양성에 대한 선도적 노력을 대내외 홍보하기 위해 발전기술연수원 준공식을 개최했다.

일진에너지는 지난 2007년 7월 민간발전정비회사 최초로 노동부 지정 발전기술연수원을 개소, 본사 사옥일부를 빌려 연수원을 운용해 왔다. 하지만 지난해 8월 총 17억원을 투자해 9개월의 공사를 거쳐 1,163㎡의 대지에 건평 1,051㎡의 5층 건물인 발전기술연수원을 완공했다.

▲ 일진에너지 발전기술연수원은 1,163㎡의 대지에 건평 1,051㎡의 5층 건물로 총 17억원이 투자됐다. 연수원은 일진에너지 본사가 있는 울산시 울주군 온산읍 화산리 근처에 자리하고 있다.

■민간정비업계 최초, 발전기술연수원 준공
민간정비 업계로는 유일하게 연수원을 확보하게 된 일진에너지의 발전기술연수원은 강의실과 세미나실을 비롯해 실습실과 기술자료실, 홍보관 등으로 구성됐으며, 특히 교육생숙소도 완비해 교육의 효율성을 제고한 점이 이채롭다.

일진에너지는 이번 발전기술연수원의 준공으로 “양질의 교육을 통한 정비기술력 제고 등 2013년 이후 발전정비시장의 경쟁체제에 대응하기 위한 만반의 준비를 갖췄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김대성, 박종만 지식경제부 전력계통과 사무관을 비롯해 6개 발전회사 및 민간정비회사 관계자 30여명이 참석해 일진에너지의 발전기술연수원 준공을 축하했다.

(주)일진에너지는 지난 2002년 하동화력에서 발전설비 경상정비 사업을 개시한 이래 일산, 평택, 당진, 울산, 신고리 등에서 정비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이상배 사장은 경과보고를 통해 “정비기술력 향상을 통한 정비품질 제고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질 좋은 교육이 지속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는 신념하에 지난 2007년 7월, 노동부 지정 발전기술연수원을 설립하게 됐다”며 “연수원 설립이후 현재까지 진동분석, 밸브 및 펌프정비과정 등 보일러 및 터빈설비 정비에 필요한 12개 교육과정에 총 324명을 교육, 수료 했다”고 밝혔다.

이 사장은 “지난해 3월 교육연수생의 교육환경 개선 및 연수원의 효율적 운영을 위해 독립 신축건물의 필요성을 절감 하게 돼 오늘 준공 및 개관에 이르게 됐다”고 소개했다.

이 사장은 특히 “올 1월 터빈기술팀을 신설, 터빈정비에 필요한 우수 기술인력으로 전담 조직을 구성하기에 이르렀다”며 “연수원과 함께 향후 터빈정비에 필요한 기술인력 양성의 중추적 역할을 맡도록 했다”고 밝혔다.

이 사장은 그러면서 “인재양성을 위한 교육이 미래를 여는 최고의 투자라는 신념하에, 향후에도 지속적인 교육시설투자 및 교육프로그램 개발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 이상업 일진에너지 회장은 이날 “발전기술연수원은 비록 작은 규모로 대기업과 견줄 수 없지만, 내실을 기해 향후 우리나라 발전정비 산업에 꼭 필요한 ‘정비인력의 산실’이 될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상업 회장 “정비인력 산실될 것”
이날 준공식에서 이상업 회장은 “8일은 저에게는 참으로 감회가 새로운 날”이라며 “일진에너지의 스물한 번째 생일이자, 전력인으로서 오랫동안의 숙원사업이었던 발전기술연수원의 준공을 이루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 회장은 “오늘날 일진에너지의 비약적 성장은 저 한사람이 이루어 낸 것이 아니며, 그 뒤에는 항상 일진의 인재들이 있었다”며 “일진을 창업한 이래 기회가 있을 때마다 투자를 아끼지 않았던 일이 바로 사람에 대한 투자였다”고 강조했다.

이 회장은 또 “앞으로 발전기술연수원은 경상정비 직원들에게는 이론과 실습을 겸한 배움의 장으로, 모든 직원들에게는 직능교육은 물론 다양한 인성교육의 장으로도 활용될 것”이라며 “나아가서 지역사회 교육기관으로서의 역할도 하면서 바람직한 기업 연수원의 본보기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특히 “발전기술연수원은 비록 작은 규모로 대기업과 견줄 수 없지만, 내실을 기해 향후 우리나라 발전정비 산업에 꼭 필요한 ‘정비인력의 산실’이 될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강조했다.

천영길 지식경제부 전력계통과장은 김대성 사무관이 대독한 축사를 통해 “일진에너지의 연수원 준공은 향후 정비산업의 변화에 대비해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 중추적인 역할을 하는데 큰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번을 계기로 발전회사와 정비회사가 설비 정비와 고장방지에 대해 상호 교류를 확대함으로써 친분도 쌓고 안정적인 전력수급에도 기여할 수 있는 자리가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천 과장은 또 “정부는 기술력 확보정책의 일환으로 발전사와 협의해 계획예방정비 기간동안 한전KPS와 민간정비사의 기술협업을 강화토록 해 현장 기술력을 배양토록 충분한 기회를 제공하고자 한다”며 “발전정비인력양성을 위해 올해부터 전력기금을 활용, 발전교육원 주관으로 자격방식의 정비인력양성 프로그램을 처음으로 도입했는데, 향후 인력수요 등을 감안해 확대 또는 보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국내 발전정비 산업은 공기업인 한전KPS와 일진에너지를 비롯한 6개의 민간정비회사가 담당하고 있다. 정부는 지난 2003년 발전정비 산업에 경쟁 도입을 위해 발전회사별로 1~2개의 민간정비사를 지정, 육성하도록 한 바 있다.

정부는 지난해 4월에 발전정비산업 경쟁도입 추진계획을 수립하고, 오는 2012년부터 경쟁도입을 시행키로 한 바 있다. 하지만, 민간정비업계의 기술력 확보와 인재양성이 경쟁도입의 선결조건이라는 지적이 제기돼 온 바 있다.

▲ 일진에너지 한 관계자가 공장에서 작업을 하고 있다.

■일진에너지는 어떤 회사?
(주)일진에너지는 원자력 및 신재생에너지 기기는 물론 화공기기의 설계, 제작을 주 아이템으로 삼고 있다. 또 화력 및 원자력발전소 경상정비 및 플랜트 공사를 수행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은 1,008억원이며 725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한바 있다. 지난해에는 특히 대한민국 신성장동력 우수기업 선정은 물론 3천만불 수출탑을 수상한 바 있다.

이 회사는 울산 울주군 온산읍 화산리에 3만4,515㎡ 규모의 본사와 1공장을 비롯해, 온산읍 삼평리에 2공장(9.920㎡), 온산읍 망량리 3공장(4,950㎡)을 비롯해 화산리에 8,246㎡의 신축공장을 갖고 있다. 서울 강서구에는 기술연구소와 발전사업본부가 자리하고 있다. 아울러 하동화력외에 5개의 발전 경상정비사업소를 갖고 있다.

일진에너지는 최근 원자력발전 시장에 주목하고 있다. 올 초 이상업 회장은 신년사를 통해 “지난 10여년 동안 수십 건의 PILOT 제작으로 축적해왔던 원자력분야에서 많은 결실을 기대하고 있다”며 “대덕연구단지에 일진Pilot 전용공장을 신축해 저명한 연구진과 함께 R&D에도 많은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국내 원자력발전은 가동중인 20기 원전 외에도 8기가 추가로 건설되고 있어 발전비중이 40%까지 높아질 전망이다. 또 발전량 기준으로 발전정비시장도 36%에서 59%까지 높아질 전망이다. 특히 지난해 수주한 UAE 원전으로 인한 보조기기 시장은 약 16%인 7조 4,00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일진에너지는 현재 원전 설비의 해외수출을 위해 추가로 ASME ‘N’과 ‘NPT’ 그리고 ‘NS’ 취득을 준비하고 있다. 아울러 스마트 기술검증 및 표준설계인가 획득사업 참여를 위해 50억원의 기금을 출연할 예정이다.

정부는 연구용원자로 시장 확보를 위해 SMART 원자로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정부는 다음달 1,700억원(정부 700억원)을 들여 SMART(330㎿)의 표준설계와 인가완료를 목표로 2단계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또 2016년까지 사업비 6,800억원을 들여 울산지역에 1개 호기를 건설하고, 2017년부터는 본격적인 생산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일진에너지는 향후 기자재 제작 등에 참여할 계획이다. 일진에너지는 또 ITER 국제 행융합 실험로 공동제작 사업에 삼중수소 저장 공급시스템을 공급할 전망이다. 이 시스템은 캐나다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일진에너지가 개발했다. 이 회사는 또 KSTAR에도 참여하고 있다.

▲ 이날 준공식에 참석한 주요 내빈들이 이상업 회장의 안내로 공장을 둘러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