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오은 한국녹색회 총괄위원장

“천연기념물 파괴 명약관화”

▲ 난산풍력발전 사업을 반대하는 이유는.
- 제주 난산풍력발전조성은 유니슨이 환경영향평가도 받지 않고 주변지역민 동의도 없이 벌이는 사업이다. 특히 풍력발전기가 세워질 주번에 천연기념물로 등재된 수산동굴이 붕괴위험에 처해있는 데도 불구하고 공사를 강행하려 한다. 우리는 풍력발전사업 자체를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 최소한 주변 환경을 파괴하지 않고 주민들에게 피해가 없도록 풍력발전단지를 조성하라는 것이다.

▲ 유니슨측에 요구하는 사항들이 무엇인지.
- 제주도는 당장 난산풍력발전단지 사업허가를 취소하고 유니슨은 공사를 중지하고 난산에서 철수하라는 것이다. 난산지역의 천연기념물을 파괴하는 등 환경파괴를 중단하고 좀 더 심사숙고해서 다른 곳에 입지를 선정, 풍력발전을 추진하라는 것이다. 이미 소음과 저주파, 그림자 피해 등 풍력발전 폐해사례가 많이 수집되고 있다. 사람이 거의 살지 않는 불모지나 해상풍력발전이 대안이 될 것이다.

▲ 앞으로 어떤 활동을 펼칠 것인지.
- 제주도에서 항의집회를 계획하고 있다. 또 10월 20일 덴마크 등 환경단체가 참여하는 국제풍력발전 워크숍을 개최, 발전피해 사례와 올바른 풍력발전을 논의할 예정이다.

▲ 김두훈 유니슨 부사장

“200억 투입 공사중단 못해”

▲ 난산풍력사업 진행은 어느 정도인지.
- 현재 총 공사비의 80%가 집행돼 약 200억원이 투입됐다. 공사 진척은 일부 환경단체와 주민들의 반대로 약 35% 공정율을 보이고 있다. 제주항에 덴마크로부터 들여온 풍력발전기가 보관중이고 공사현장 장비 및 인부들을 유지하기 위해 하루 평균 6,000만원의 금융적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이 같은 상황을 제주도에 이미 설명하고 지난 6월까지 완공키로 했던 공사 허가기간을 내년까지로 연장신청을 해 놓은 상황이다.

▲ 반대하는 단체들과 의견조율은 진행하고 있는지.
- 대화는 계속 시도하고 있지만 난산풍력발전단지 공사를 중단하고 다른 부지를 선정, 사업을 진행하라는 요구는 들어줄 수 없다. 발전소건설로 피해가 예상되는 인접부지 매입이나 인근 주민들의 피해보상이라면 충분히 수용하겠지만 재입지선정과 공사 중단은 말도 안 된다.

▲ 앞으로 어떤 대응책을 마련하고 있는지.
- 반대하는 주민이나 단체들과 대화는 계속 시도할 것이지만 이미 사업자 재량권을 넘어선 요구를 하는 만큼 산자부나 제주도가 적극 개입해 중재자 역할을 담당해 주기를 기대하고 있다. 또 일단 물리적 충돌은 피하고 제주법원에서도 공사방해금지가처분 신청에서 승소한 만큼 공사를 강행할 방침이다. 만일 불법적으로 공사를 방해한다면 법적인 조치를 취할 수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