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로와 핵연료주기 기술 등 차세대 원자력시스템 구축을 위한 국제 워크숍이 독일과 미국에 이어 우리나라에서 열려 원자력 관계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한국원자력연구소는 7일과 8일 이틀 동안 제주 라마다플라자 호텔에서 우리나라와 미국, 일본, 프랑스, 인도, 중국 등 6개국 고속로 및 핵연료 주기 분야 핵심 전문가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4회 미래 원자력시스템 및 핵연료주기 국제 워크숍’을 개최했다. 

이번 워크숍에는 고속로와 핵연료 주기기술 개발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온 프랑스 원자력청(CEA), 일본의 일본원자력기구(JAEA) 및 전력중앙연구소(CRIEPI)와 미국의 핵심적인 원자력 연구기관인 아르곤(Argonne) 국립연구소의 대표급 연구책임자들이 참석했다.

특히 제4세대 원자력시스템(Gen Ⅳ) 정책그룹회의 의장을 맡고 있는 Jacques Bouchard 프랑스 원자력청장 특별보좌역, Yoichi Fujii-e 일본 원자력위원회 전 의장, 장윤일 미국 아르곤 국립연구소 부소장 등 고속로 분야 최고 권위자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이번 워크숍은 첫날 미래 원자력에너지 이용 방안과 전망에 대한 각국의 기조 발표에 이어 새로운 원자로 시스템 개발을 위한 연구 현황이 소개됐으며 둘째 날은 핵연료 주기 완성을 위한 각국의 연구 현황을 발표하고 핵확산 저항성 증대를 위한 국제 협력 방안에 대해 토론회를 가졌다. 

고속로는 기존의 경수로에 비해 우라늄 이용 효율이 60배 이상이며 장수명 핵종의 핵변환을 통해 사용후 핵연료의 저장·처분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미래형 원자로이다.

한편 한국원자력연구소는 지난 97년부터 본격적으로 고속로 기술 개발을 추진, 제4세대 원자력시스템의 하나인 소듐냉각 고속로 참조노형으로 선정된 칼리머-600의 개념 설계를 완성, 이번 워크숍을 통해 우리나라의 연구개발 결과를 국제적으로 인정받고 향후 긴밀한 국제협력으로 미래 원자력 기술을 효과적으로 확보하는 중요한 전기가 마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