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신 한수원 사장(왼쪽)과 허명수 GS건설 사장이 인천만 조력발전사업 공동추진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한 후 악수를 나누고 있다.

2017년 인천 앞바다에 들어설 세계최대 규모의 조력발전 건설사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한국수력원자력(사장 김종신)은 20일, 서울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인천만 조력발전 공동사업자인 GS건설(사장 허명수)과 ‘인천만 조력발전소 건설사업 공동추진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이날 양해각서 체결식에는 공동사업자인 김종신 한수원 사장과 허명수 GS건설 사장을 비롯해 주성호 국토해양부 해양정책국장, 강정극 한국해양연구원장 등 관계기관 인사들도 참석해 사업 착수를 축하하고 성공적인 수행을 기원했다.

이날 양해각서 체결에 따라 총 3조9,000여억원이 투입되는 인천만 조력발전소 건설은 내년 하반기 본격 착공해 2017년 6월 준공 예정이다. 인천만 조력발전소가 준공되면 연간 24억1,000만kWh의 전기를 생산해 인천시 가정용 전력 소모량의 60%를 감당할 전망이며, 연간 354만 배럴의 원유수입 대체 효과와 101만 톤 정도의 이산화탄소를 저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날 체결식에서 김종신 한수원 사장은 “인천만 조력발전 건설은 원자력 1기와 맞먹는 친환경발전소이자 고부가가치 관광자원을 개발하는 사업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GS건설과 함께 인천만 조력발전 건설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해 원자력발전과 함께 친환경 선도기업으로서 자리매김하도록 최선을 다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허명수 GS건설 사장은 “한수원과 함께 세계최대 규모의 인천만 조력발전 사업을 수행하게 돼 기쁘게 생각하고, 친환경 사업이 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부탁했다.

아울러 주성호 국토해양부 해양정책국장은 “금년 중 사업추진을 위한 모든 절차를 마무리해야 하는 시점에서 이번 한수원과 GS건설의 MOU 체결은 매우 시의적절한 것으로 본다”며 “인천만 조력발전이 신재생에너지사업의 랜드마크가 될 수 있도록 힘과 지혜를 모아 줄 것을 기대하고, 정부도 최선을 대해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인천만 조력발전사업은 인천광역시 강화도 남부와 옹진군 장봉도, 용유도, 삼목도 및 영종도로 둘러싸인 해역 157.45㎢에 설비용량 132만kW급의 세계최대 규모의 조력발전소를 건설하게 된다.

2006년부터 5년간 국토해양부, 한국해양연구원, 한국수력원자력, GS건설이 공동으로 참여해 진행 중인 ‘해양에너지 실용화 기술개발’ 연구 결과에 따라 정부의 녹색성장 정책에 부응하고, 세계최대 규모의 조력발전소를 환경 친화적으로 개발하는 사업이다.

인천만 조력발전소의 발전용량은 현재 세계 최대인 프랑스 랑스 조력(24만kW)과 올해 말 완공 예정인 국내 시화호 조력(25만4,000kW)보다 5배가 넘는 규모로 해외 수출형 원전인 APR1400과 맞먹는 규모다.

3만kW급 발전기 44기가 설치되며, 방조제 길이만 총 18.3km에 달한다. 발전소 건설 때 나오는 흙을 이용해 인공습지와 갈대숲을 만들고, 주요 조류서식지는 절대 보호지역으로 보존해 대체 서식지를 만드는 등 환경 친화적으로 건설할 계획이다.

특히 한국해양연구원의 타당성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인천만 조력발전 공사기간 동안 약 8조 3,800억원의 주변지역 경제적 생산유발 효과와 약 6만4,000명의 고용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분석돼 지역경제 활성화는 물론 경기 회복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수원과 GS건설이 공동으로 건설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인천만 조력' 조감도. 올 하반기 본격 착공해 2017년 6월 준공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