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은식 사장 “변해야 산다”

노은식 디케이락 사장은 새해 태국 방콕에서 신년사를 통해 “변하지 않으면 죽는다”고 선언했다. 변화와 창조, 그리고 스피드의 중요성도 역설했다. 아울러 진정성과 긍정, 그리고 열정과 ‘점프 2010’이라는 새로운 도약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노 사장은 신년사를 통해 특히 공평인사와 성과보상을 약속했다. 이를 위해 객관적 인사평가를 위한 다면평가제도 및 인사평가위원회 상설 등의 시스템 도입도 지난해 9월까지 이미 완료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올해 임금을 10~15%까지 차등 인상하는 한편, 올해 목표를 100% 달성할 경우 100%를, 매출 500억원을 시현할 경우에는 250%를 지급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1자녀 및 본인의 학자금과 교육비 지원도 약속했다. 자녀의 경우, 고등학교까지는 전액 지원하고, 대학교는 1학기당 200만원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본인이 대학교 및 대학원에 진학할 경우에는 전액 지원한다. 특히 정부 정책에 적극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중소기업으로서는 드물게 출산 장려금도 대폭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노은식 사장이 이처럼 직원 복지에 신경을 쓰는 이유는 인적자원이 곧 회사의 경쟁력이라고 믿고 있기 때문이다. 노하우와 숙련된 고급 기술 인력의 확보가 곧 경쟁력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디케이락에는 회사 설립 당시부터 근무하거나 10년 이상의 장기 근속자가 많다. 직원의 미래가 곧 회사의 미래라는 노은식 사장의 신념 때문이다.

■2015년 매출 2,015억원 달성…6월 코스닥 상장 목표

노 사장 올 한해를 태동기인 반송시대와 개척기인 서면시대를 지나, 성장기인 사상과 김해시대를 넘어 한 단계 업그레이드 하는 원년으로 삼겠다며 ‘점프 2010’이라는 개치프레이즈를 내 걸었다. 올해부터 2015년까지 매년 매출 30%, 매출 이익률 30% 달성이라는 구체적 목표를 위해 매년 30%는 신장하겠다는 것이다.

올 한해 디케이락의 매출 목표는 400억원이다. 하지만, 매년 30% 성장할 경우 내년에는 600억원, 2013년에는 1,000억원을 넘어 1,100억원을, 그리고 비전 목표달성의 해인 2015년에는 2,015억원을 시현하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사명을 디케이테크에서 브랜드명과 동일한 디케이락으로 변경하고 믿음직한 기업의 이미지를 표현하고 창조적이며 진취적, 미래지향적 의미를 나타내는 새 CI도 선포했다. 이를 통해 대외적으로 최고의 기술력과 품질을 제공하는 기업 이미지를 극대화하고자 했다. 아울러 작지만 강한 기업을 의미하는 ‘강소(强小)기업’을 지향하고, 최상의 제품과 최고의 설비 및 환경을 갖추겠다고 선언했다.

디케이락은 어떤 회사?

2010년을 새로운 도약기로 삼겠다는 디케이락(주)은 1986년 1월 부산 반송에서 설립된 개인회사에서 출발했다. 1995년까지 서면시대를 끝으로 이 회사는 1996년 법인으로 전환해 사상시대를 맞았다. 2004년까지 사상에서의 시기가 이 회사의 개척기인 셈이다.  2005년 이 회사는 김해 주촌에 새로운 공장을 준공한 후 현재에 이르고 있다. 김해시대에 접어들면서 이 회사는 본격적인 성장기를 맞게 된다.

‘계장용 밸브 및 피팅’을 주로 생산하는 디케이락은 지난 2003년 국내에서는 최초로 ASME N, NPT 인증을 받았다. 세계 원전시장을 목표로 일치감치 해외시장을 개척하겠다는 만반의 준비를 다진 것이다. 그간의 준비를 바탕으로 최근 웨스팅하우스의 공급업체 선정됐다. 빠르면 이달안으로 공급계약을 체결할 전망이다. 선견지명을 갖고 세계 원전 시장 공략을 준비해 온 결과를 거두는 셈이다.

올 1월 1일부로 사명을 변경하고, 2015년까지 매출 2,015억원을 달성하겠다고 비전을 선포한 디케이락은 새로운 비전설정을 위해 지난 3년간 30억원을 기계설비에 투자했다. 아울러 지난해 7월에는 87억원에 신축 공장부지를 구매했다. 새로운 공장은 오는 2011년 11월 준공된다. 또 12월에는 13억원 투자해 현 공장 뒤편의 부지도 인수했다. 아울러 지난해만 매출의 0.3%를 투자해 직원들의 교육비로 사용했다. 글로벌 인재 양성을 위해서다. 3년 계획과정의 새벽 사내 영어강좌는 올해도 계속된다. 특히 올 교육비는 1%로 늘릴 계획이다. 또 지난해 3%에 달했던 연구개발 투자도 올해는 5%까지 늘릴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