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전기공업협동조합이 조합원사간 수출컨소시엄을 구성한 해외 수출사업에 나선다. 이재광 전기조합 이사장이 수출컨소시엄 추진 배경과 계획을 조합원들에게 설명하고 있다.

한국전기공업협동조합(이사장 이재광)이 기업의 규모와 특징에 따른 맞춤형 ‘수출 컨소시엄’을 구축하고 ‘공동기술개발’을 통한 해외 수출사업을 적극 추진한다.

전기조합은 회원사를 상대로 ‘수출 컨소시엄’을 구축하기 위한 ‘제 1차 수출컨소시엄’회의를 6일 조합 회의실에서 개최하고 여론수렴에 나섰다.

이 자리에서 전기조합은 이미 포화상태에 이른 국내 중전기 시장의 한계를 돌파하기 위해 조합원사들이 공동으로 해외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지원시스템을 올 상반기 중에 구축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하지만 수출컨소시엄 규모와 품목 등은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 우선, 이달 말까지 수출의지가 있거나 관심이 높은 조합원사를 대상으로 의향서를 접수 받아 향후 2~3개월간 지속적인 토론회를 갖고 의견을 모은 뒤, 늦어도 4월에는 최종 방안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수출 우선상대국으로 꼽고 있는 곳은 필리핀과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 3개국이다.

조합은 GNP와 GDP, 시장규모, 부족한 사회인프라, 중국 저가제품과의 품질경쟁력, 유럽을 비롯한 대형메이커와의 가격 경쟁력 우위 등을 감안해 수출 우선상대국으로 선정했다.

수출컨소시엄이 구성될 경우 조합은 각 나라에 현지사무소와 상설 쇼룸을 설치하고 현지 인력채용은 물론, 조합직원도 직접 파견할 방침이다.

조합이 파견하는 주재원은 각 나라의 전기관련 협단체와의 협력 및 우호증진을 맺는 가교로 활동하며 현지 전시회와 수출상담회에 참석해 전기조합 회원사들의 기술과 제품을 홍보하는 업무를 담당하게 된다.

더불어, 소규모 기업끼리 컨소시엄을 구성해 정부의 각종 정책자금을 컨소시엄을 통해 배정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는 등 정부지원을 받아 공동기술 개발과 과제를 발굴해 개발하고 공동으로 판매하는 방안도 마련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전기조합은 기술과 정보를 지원하는 한편, 교육지원 시스템도 구축할 방침이다.

이재광 전기조합 이사장은 “1개의 중소기업이 해외에 진출한다는 것은 매우 어려울 뿐 아니라 경제적 부담도 크다”며 “수출컨소시엄이 이를 해소하는 방법이 될 것”으로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