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TRA가 지난해 세계시장을 누빈 한국의 녹색상품을 분석하면서 인기비결로 정확한 트렌드 파악과 타겟팅, 우수한 기술, 철저한 현지화를 들고 나섰다. 다음은 KOTRA가 밝힌 내용이다.

■ 정확한 트렌드 파악과 타겟팅
  
‘에스티와이드’ 는 일본 도쿄의 버스정류장 조명 LED화 사업에 참가, 2년에 걸쳐 총 480개 버스정류장에 35만 달러 어치의 LED 조명을 공급할 예정이다. 또 경기도에 위치한 C사는 미국 텍사스 주의 도시 가로등을 LED로 교체하는 사업 참가를 눈앞에 두고 있다.

전기자동차 제조업체 'CT&T'는 대형 풀 스피드 전기차가 주종을 이루는 미국시장에 근거리용 저속 전기차라는 틈새시장을 공략했다. 이 회사의 제품은 캘리포니아 주 경찰의 주차 단속용 차량으로 사용되고 있다.

■ 우수한 기술력

‘잉카솔루션’에서 개발한 에너지 절감 멀티탭은 2008년 제네바에서 열린 국제발명전시회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이 제품은 모니터, 스캐너 등 전자제품을 사용하지 않을 때 전력을 완전히 차단하며 컴퓨터도 장시간 사용하지 않을 경우 데이터의 손실 없이 본체 전원을 종료해준다. 작업을 다시 할 경우 마우스나 키보드에 손만 한번 대주면 된다. ‘잉카솔루션’은 이 제품으로 엄격한 스위스 시장진입 조건과 까다로운 바이어의 요구사항을 모두 뚫고 올 해 5월 처음으로 3만 5,000달러 수출 성과를 올렸다.

‘경동나비엔’은 콘덴싱 기술을 활용해 98.8%라는 열효율을 달성한 순간온수기 제품으로 인기다. 이는 미국산 저장식 온수기보다 40% 이상, 일본산 순간식온수기보다 16%이상 높은 열효율이다. 올해는 미국시장에서 전년 대비 3배 늘어난 7만대를 판매하는 것이 목표다.

태양광 모듈을 제조하는 ‘에스에너지’는 품질과 가격경쟁력을 겸비한 제품을 내세웠다. 타겟 시장 여건에 따라 부품 및 가격조건을 차별화하는 전략으로 태양광 산업의 종주국인 독일 등 유럽에서 성공을 거두고 있다. 이 회사는 또 관련 부품의 국제 시세 변동에 따라 판매가격을 실시간으로 재조정해주는 서비스를 제공해 까다로운 서유럽 바이어들의 마음을 움직였다.

■ 철저한 현지화

순수 친환경원료를 사용한 액체벽지를 생산하는 ‘송우’는 중국 현지에서 합작 생산한 제품으로 중국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액체벽지는 시공과정이 복잡하고 현지 A/S가 중요한데 이를 해외 합작을 통해 해결하고 있는 것이다. 이 회사의 대리점은 중국 전역에 50여개가 있으며 2009년 매출액은 전년대비 100% 이상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케이엔텍’은 현지 시장의 취향을 철저히 분석한 디자인으로 캐나다 코쿼틀람 시의 가로등 시장 진출에 성공했다. 캐나다에서 선호되는 모양인 코브라머리 (Cobra Head) 모양과 무채색으로 디자인 했으며 조명의 밝기도 약간 어둡게 하여 현지인 취향을 100% 고려했다.

■ 공격적 녹색시장 개척 필요

한선희 KOTRA  통상조사처장은 “이제 세계 시장은 친환경 녹색제품 중심으로 급속히 재편되고 있다”며 “지금까지 보여준 성공사례들로 보았듯이 더 공격적인 녹색시장 개척을 통해 세계 시장을 선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