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전기안전공사는 2005년부터 2009년까지 5년 동안 대용량 전기설비 고객 274호를 대상으로 정전검사와 병행해 무정전검사를 시범 실시하는 등 원천기술 확보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최근 산업발전에 따라 전기설비는 대형화와 함께 IT기술 등의 발달로 첨단화 추세가 급속도로 퍼지고 있다. 이러한 환경변화 속에서 반도체 공장 내지 제철소 자가용전기설비에 대한 정기검사를 정전검사로 실시할 경우, 기업에 끼치는 손실은 국가적 규모로 막대하다. 정전이 곧 기업의 생산성과 경쟁력을 좌우하기 때문이다.

■ 무정전검사로 고객 생산성 도모
한국전기안전공사는 2005년부터 2009년까지 5년 동안 대용량 전기설비 고객 274호를 대상으로 정전검사와 병행해 무정전검사를 시범 실시하는 등 원천기술 확보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전기안전공사는 고객의 ‘생산성 향상과 전기사고 예방’을 위해 전기설비 무정전진단 장비를 1993년부터 서둘러 도입하는 등 일찍부터 인프라 구축에 노력했다. 적외선열화상진단장비를 비롯한 무정전 장비를 국내 최초로 도입한 전기안전공사는 2009년 현재, 22종 751대의 무정전 진단장비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 5년간 무정전 검사를 시범적으로 실시한 결과, 차단기 동작시험과 같이 기계적 동작상태 확인이 불가한 사항도 있었지만 케이블 및 변압기 접속부 열화나 피뢰기 누설전류 과다 등 정전검사로 확인이 불가능한 위험요소를 발견하는 등 정전검사보다 더욱 검사의 정밀도를 가져올 수 있었다.

송종규 전기안전공사 기술진단팀장은 “무정전 진단은 정전시간을 최소화해 생산성을 높임으로써 고객들에게 편의를 제공하고 있다”며 “전기안전공사도 진단기술 확보를 통해 고부가 고수익창출이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큰 사업”으로 설명했다.

■ 원천기술 확보 및 中企와 국산화 도전
해외에서 전량 수입해 오던 계측장비의 국산화 개발을 위해 국내 중소기업과 협력해 제품개발에도 나서고 있다. 구매조건부 신제품 개발사업으로 제안된 과제 중 ‘보호계전기 성능시험용 3상 종합계전기시험장치’를 최근, 채택해 적용할 만큼 중소기업이 개발한 기술을 대중소기업간 상생협력의 틀에서 적극 구매하고 있다. 더불어 전기안전연구원을 통해 무정전진단 장비의 자체 개발을 추진하는 등 원천기술 확보를 위해서도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해 9월, 몰드변압기와 케이블 등 고체 절연재료 사용설비의 열화상태를 효과적으로 진단할 수 있는 휴대용 부분방전진단 장비를 개발했다. 이 소식을 접한 인천국제공항사의 요청으로 GIS 및 케이블에 대한 시험진단을 2차례에 걸쳐 실시하기도 했다. 전기안전공사는 2010년부터 신개발 장비를 전국 사업소에 보급해 전기설비 진단업무에 적용할 예정이다.

이밖에도 2008년 9월부터 전문업체와 협력해 인터넷 환경에서 전기설비를 24시간 실시간으로 감시할 수 있는 원격감시시스템을 시범운용 하고 있다. 2009년 12월 현재, 전기안전공사의 안전관리대행 고객 795개소에 시스템을 설치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