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 본사 조직이 오는 12월 중 큰 폭으로 개편될 것으로 알려졌다.
한전이 본사 조직개편을 위해 실시한 외부용역 결과 기존 5본부 14처 14실 149팀(발전사업팀 4개부 포함)에서 5본부 17처 7실 95팀(T/F 포함)으로 개편되는 안이 도출됐다.

이 안에 따르면 본부는 기존 5본부를 유지하되 기획본부는 경영기획본부로, 관리본부는 경영지원본부로, 영업본부는 판매사업본부로, 송변전본부는 송변전사업본부로 명칭이 바뀌며 대외사업본부는 변함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부적으로 보면 경영기획본부는 기존 2처 1실 체제에서 3개 처로 개편되며 기획처와 재무처는 그대로 두는 대신 구조조정실이 없어지고 지속가능경영처가 신설된다.

그러나 산업자원부가 전력산업구조개편이 추진되고 있는 상황에서 구조조정실 폐지가 타당한지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용역결과에 따라 어떻게 바뀔지에 대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경영지원본부는 5처 1실에서 3처 1실 체제로 바뀐다.
인사처와 노무처 및 이전추진실이 유지되고 자재처가 물류경영처로 바뀌는 대신 정보화추진처는 송변전사업본부내 정보통신처에 흡수·통합될 전망이다.

판매사업본부는 2처 4실 체제에서 4개 처로 개편된다. 영업처와 배전처를 존속하되 배전운영실이 배전운영처로 변경하며 판매SI실이 폐지돼 영업처에서 관련 업무를 관할하고 수요관리실과 전력거래실이 통합된 전력수급처가 신설된다.

송변전사업본부는 3처 1실에서 4개 처로 재편된다. 이에 따라 기존 체제와 크게 변화 없이 계통계획실이 계통계획처로 바뀌고 전자통신처와 관리본부의 정보화추진처가 통합돼 정보통신처로 개편된다.

대외사업본부는 기존 2처 2실 체제에서 3개 처로 바뀐다. 해외사업처는 그대로 유지하되 KEDO 원전사업처를 폐지하고 KEDO 원전사업처 일부업무와 남북전력협력실을 합친 전략사업처가 신설되며 해외사업전략실이 해외자원개발처로 확대·개편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한전은 새로운 본사조직 개편안이 도출됨에 따라 인사와 세부적인 조정 작업을 거쳐 오는 12월 중 전면 개편에 들어갈 예정으로 알려졌다.

한전 관계자는 “용역결과로 조직 개편안이 나왔을 뿐 아직까지 결정된 것은 아무것도 없다”며 “모든 내용이 상황에 따라 얼마든지 바뀔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