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경환 지식경제부 장관(중앙)은 16일 한전에서 김쌍수 한전 사장 등 제주 스마트그리드 실증단지에 참가하는 10개 컨소시엄 대표들이 참가한 가운데 협약식을 개최했다. 이날 협약식에 참석한 주요 관계자들이 협약식을 마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스마트그리드 추진에는 얼마나 들까? 지식경제부와 한국스마트그리드 사업단은 16일 한전 대강당에서 2차 로드맵 추진계획을 발표하고, 스마트그리드의 성공적 구축을 위해서는 2030년까지 총 27.5조원의 재원이 소요될 것이라고 밝혔다. 

투자재원 중 정부는 2.7조원을, 나머지 24.8조원은 민간이 투자할 계획이다. 총 27.5조원의 재원 중 7조원은 기술개발에, 20.5조원은 핵심제품의 보급 등 인프라 구축에 쓰일 방침이다.

김대경 전기연구원 센터장은 이날 로드맵 2차안을 밝히면서 “스마트그리드 핵심 기술개발을 위해서는 1단계에 4,213억원, 2단계에 1조 8,622억원을 포함해 총 7조원의 투자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김 센터장은 “민간의 투자규모는 정부의 시장창출 노력 이후의 자발적 투자, 법령 등에따라 의무적으로 투자하게 되는 사항을 추계한 것”이라며 “스마트미터 보급, 전기차 충전기 구축, 지능형 전력망관련 투자, 신재생에너지 효율화 투자 등도 포함됐다”고 밝혔다.

로드맵은 스마트그리드 구축의 기대효과로 2030년까지 총 1억5,000만톤의 온실가스를 저감할 수 있고, 연평균 5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함과 동시에 74조원의 내수창출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또 에너지의 이용효율로 약 30조원에 달하는 에너지 수입비용을 절감할 수 있고, 3조 2,000억원 규모에 달하는 신규 발전소 건설을 막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스마트그리드 분야의 국제경쟁력 증가에 따라 약 49조원에 달하는 수출증대에 따른 경제적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최경환 지식경제부 장관은 16일 오후 한전 대회의실에서 김쌍수 한전 사장, 오세현 SK텔레콤 사장 등 스마트그리드 실증단지 10개 공모 컨소시엄 대표들과 사업협약을 체결했다. 지난 8월 말 착공한 제주 실증단지는 세계 최대·최첨단 수준의 스마트그리드 구현을 목표하고 있으며, 사업기획 및 공모, 사업평가를 거쳐 사업협약에 이르게 됐다.

실증단지는 제주도 구좌읍 실제 주거지역에 조성되며, 스마트 그린홈·빌딩을 구축하는 Smart Place, 전기차 충전소를 구현하는 Smart Transport, 신재생발전원(풍력·태양광)의 전력품질을 향상하는 Smart Renewable 분야로 구성된다. 이 단지에는 전력·통신·자동차·가전 등 스마트그리드 유관기업들로 구성된 10개 공모 컨소시엄(168社)이 참여, 다양한 신융합 비즈니스 모델을 창출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한편, Place 분야에는 SK텔레콤·KT·LG전자·한전, Transport 분야에는 한전·SK에너지·GS칼텍스, Renewable 분야에는 한전· 현대중공업·포스콘이 컨소시엄 주도기업으로 참여하고 있다. 제주 실증단지는 당초 1,200억원(정부 645억원, 민간 575억원)을 투입할 계획이었지만 기업들의 열띤 관심과 투자열기로 인해 2,395억원(정부 685억원, 민간 1,710억원)이 투자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