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영민 PM 소프트사 대표가 ‘정조, 화성 프로젝트 이끄시다’라는 주제로 특별강연을 하고 있다.

한국수력원자력(주) 건설본부는 8일 오후 올림픽파크텔 컨벤션홀에서 이우방 건설본부장을 비롯해 한수원 및 원전건설 관련사 임직원 등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009년도 원전건설 선진화 워크숍’을 개최했다.

이번 워크숍은 원전 건설사업의 환경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고 원전 건설사업 참여업체간 기술교류를 통해 선진 원전 건설문화를 구축코자 마련됐으며, 개회행사와 주제발표, 종합강평 등으로 구성돼 진행됐다.

개회행사에서는 이우방 건설본부장의 환영사와 박영민 PM 소프트사 대표의 ‘정조, 화성 프로젝트를 이끄시다’라는 특강이 있었다.

▲ 이우방 한수원 건설본부장(앞줄 오른쪽)과 정효선 한수원 건설기술처장(앞줄 중앙) 등 워크숍 참석자들이 주제발표를 경청하고 있다.

은 환영사를 통해 우리나라 원전 건설 기술수준은 세계최고 수준으로 평가받고 있음을 강조하면서 보다 선진화된 원전 건설문화 정착을 위한 한수원과 참여업체 모두의 노력을 당부했다.

이어 특강을 한 박 대표는 화성축성의 기록 보고서인 ‘화성성역의궤’의 내용을 현재의 프로젝트 관리기법과 비교 소개하면서 우리 조상들의 프로젝트 관리가 현대의 그것과 견주어 크게 손색없을 만큼 치밀하게 이뤄졌음을 강조했다.

그는 “건설계획에서 자재, 인력관리 등에 이르기까지 현재의 프로젝트 관리기법의 상당부분을 당시에도 실시하고 있었음을 알 수 있다”며 “현재 프로젝트 관리에 있어 미국이나 일본의 기법을 주로 적용하고 있지만 우리에게는 이미 오래전부터 훌륭한 프로젝트 관리기법이 있었다는 점에서 자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 송홍 한수원 차장이 ‘신고리 5,6호기 수직반입공법 및 건설 신기술 신공법’에 대한 주제발표를 하고 있다.

개회행사에 이어 진행된 주제발표 시간에는 ▲신고리 5,6호기 수직반입공법 및 건설 신기술 신공법 소개(한수원 송홍) ▲원전건설 운영개선 프로그램(C-CAP) 소개(한수원 최홍중) ▲신고리 4호기 원자로 내부구조물 종합진동 평가(한수원 김용수) ▲모듈화공업 적용을 통한 원전건설 선진화 추진방안(한수원 김태일) 등 한수원의 원전건설 기술개발과 관련된 4건의 주제발표와 토론이 이뤄졌다.

또 ▲중동사업 경험소개 및 현지화 전략(삼성물산 신용섭 상무) ▲APR1400 MMIS 개발현황(두산중공업 김국헌 상무) 등 원전 건설에 참여하고 있는 시공사와 주기기 공급사에서도 주제발표를 가져 한수원과 관련업체간 정보교류의 기회를 제공했다.

주제발표가 끝난 뒤 가진 종합강평에서 이우방 한수원 건설본부장은 “원자력 르네상스 시대를 맞아 우리는 원전 건설기술의 국산화 차원을 넘어 세계 원자력시장을 이끌면서 우리 경제를 활성화시키고, 나아가 세계 에너지 문제를 해결한다는 높은 비전을 갖고 있어야 한다”며 “이번 워크숍을 통해 원전 건설의 선진화로 세계 원전 건설 시장을 주도해 나가는데 최선을 다하자”고 강조했다.

▲ 이우방 한수원 건설본부장(앞줄 오른쪽)과 정효선 한수원 건설기술처장(앞줄 중앙) 등 워크숍 참석자들이 주제발표를 경청하고 있다.

■ 신고리 5,6호기 수직반입공법 및 건설 신기술 신공법

원자로건물 기기반입구로 주기기를 반입 후 천정크레인을 이용해 설치하는 측면반입공법과 달리 수직반입공법은 원자로건물 상부로 대용량크레인을 이용해 주기기를 인양, 설치하는 공법으로 미국, 일본 등에서 적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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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배치 특성상 시공성과 사업공기 단축이 유리한 수직반입공법(Open-Top)에 대해 선행호기인 신고리 3,4호기와 신울진 1,2호기에서는 시공경험 부재, 대용량크레인 확보의 어려움과 사업공기 단축을 위한 주요기술(SC구조 등)이 확보되지 않아 적용하지 않았다.

하지만 신고리 5,6호기의 원자로건물 내부구조물 일부를 SC구조로 시공시 신고리 3,4호기 대비 원자로설치의 조기 착수(3개월)가 가능함으로 원자로건물 내부 구조물 공사 이후 주기기 반입 조기 착수 및 관련 주공정(Critical Path) 단축을 위해 수직반입공정의 적용이 검토됐고, 이를 통해 사업공정의 최적화를 추진하고 있다.

한수원은 신고리 5,6호기 수직반입공법 적용을 위해 올 4월 28일 Lampson사 설명회 개최를 시작으로 5월 31일 적용 검토(안)을 보고, 6월 29일 적용 공정검토 계획보고, 7월 20일~21일 신기술신공법 실무회의 개최, 9월 18일 적용 워크숍 개최, 10월 29일 적용방안 수립 등의 검토 과정을 진행했다.

한수원은 그간 수직반입공법 적용을 위해 대용량크레인 선정, 시공성, SC구조 모듈 기술성 및 시공성, 공정단축, 주기기설치 기간 중 원자로건물 내부 타 공종과의 간섭 확인 등 기타사항에 대한 검토를 실시했다.

은 수직반입공법 적용을 위해 SC구조 모듈 기술성 및 시공성 검증 Mock-up 시험(2010년 5월 중), SC구조 모듈 인허가성 확보(2010년 5월) 등 신고리 5,6호기 SC구조 사업 적용성 검토를 추진하고, SC구조 시공성, 인허가성 및 원자로건물 신기술·신공법 적용성 등을 최종 고려해 수직반입공법 적용여부를 주설비공사 입찰안내서에 반영(2011년 5월)할 계획이다.

아울러 한수원은 국제수준의 건설공기 단축방안에 대한 검토를 추진 중에 있으며, 공기단축을 위한 신기술·신공법은 검토 결과에 따라 국내에서 건설 중인 사업에 순차적으로 반영할 계획이다.

■ APR1400 MMIS 개발 현황

원전 MMIS 개발은 개발단계와 상용화 단계, 양산준비 단계로 구분된다. 개발단계의 목표는 원전용 계측제어시스템의 국산화 개발 및 APR1400 후속호기 적용이며, 이를 위해 2001년 7월부터 2008년 4월(6년 10개월)까지 697억원(정부 517억원, 민간 180억원)의 예산을 투입한 KNICS 개발사업과 43억원(정부 20억원, 민간 23억원)을 투입한 RCOPS 개발을 추진했다.

상용화 단계의 사업목표는 MMIS 통합성능검증설비 구축 및 신뢰성 입증으로, 2007년 8월부터 2010년 7월(3년)까지 166억원(정부 81억원, 민간 85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추진하고 있다. 이어 MMIS 생산설비 및 품질체계 구축을 사업목표로 하고 있는 양산준비 단계는 2009년 1월부터 2010년 12월(2년)까지로 예산은 35억원(민간)이 투입될 예정이다.

APR1400 MMIS 국산화 개발은 두산중공업이 주관사를 맡아 총괄 추진하고 있으며, 올 7월 31일 한수원과 신울진원전 1,2호기 MMIS 적용 계약을 체결하고 사업에 착수한 상태이다.

신울진 1,2호기 사업 적용을 위해 한수원, 한국전력기술, 자문단 교수 등 산학 전문인력으로 평가단을 구성해 2008년 10월 1월부터 11월 28일까지 기술성(계통설계, 성능·실용화), 운영성(운전·정비 분야), 사업성(경제성·사업일정, 인허가·품질) 등의 분야에 대한 평가를 실시했다. 평가는 국산화추진단 업무수행 결과물, 세부평가항목·기준, 인허가 관련 규제기관 의견서, 주기기 공급제의서, 기술·품질실사 및 후속조치 결과 등 국산회추진단 활동내용을 중심으로 이뤄졌다.

현재 두산중공업은 용인시 죽전동에 MMIS 생산공장 건설을 진행 중에 있으며, 2010년 10월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에 따라 2010년 1월까지 기본설계를 완료하고 상세설계에 들어갈 예정이며, 상세설계가 끝나는 2010년 하반기(7월)부터 신울진 1호기용 제작에 들어가 예정이다. 1호기 납품은 2013년 초반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기술은 원전기술의 최종단계로 건설, 종합 운전 및 유지보수의 핵심이며, 노형 및 용량에 영향이 적어서 반복, 복제 사용이 가능한 기술이자 별도의 추가 생산설비 투자가 필요 없는 기술이다. 또한 소프트웨어성, 지식집약형 고부가가치 기술이며, 원전분야에서 가장 빠르게 변화하는 분야이면서도 한번 수준에 도달하면 변형, 응용이 가장 용이한 분야라는 기술적 특성을 지니고 있다.

국산화 MMIS 기술은 초기목표를 100% 달성한 R&D 및 사업화 기술로서 완전한 독자 기술이며, 또 MMIS 기술은 그 자체로 원전계측제어시스템 토털 패키지로 구현돼 원전에 적용된다. 아울러 기술·제품 개발, 신뢰성 확보, 국내 전문 벤더와의 협력 구축을 통해 WEC, 아레바 등 해외업체와 견주어 동등 이상의 기술경쟁력을 확보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