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동대 사장

남부발전과 협약을 통해 중기 육성기업에 선정된 (주)에네스코(대표 양종대)는 앞으로 2년동안 남부발전과 공동으로 서보밸브의 국산화 개발을 추진하게 된다.

이를 위해 내년 11월까지는 서보밸브 기본설계, 진단시스템 기본설계 3D 모델링 등을 수행한다. 또 2011년 11월까지는 상세설계 및 시제품 제작과 성능진단 프로그램을 개발하게 된다. 총 연구비는 7억2,000여만원이 투자된다. 남부발전이 61%를, 에네스코가 39%를 각각 부담한다.

남부발전은 이번 연구결과가 성공적으로 끝나면, 서보밸브 국산화로 연간 65억원에 달하는 수입대체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연간 3억원에 달하는 정비비로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아울러 국내 최초로 터빈 밸브구동용 서보밸브의 국산화를 통한 기술자립을 거둘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양종대 에네스코 사장은 “서보밸브의 국산화 개발이 성공적으로 수행될 수 있도록 높은 책임감과 각오를 가지고 노력하겠다”며 “아울러 서보밸브의 세계적인 기술력 확보와 상용화를 위해 매진하겠다”고 연구개발 각오를 밝혔다.

서보밸브는 Main TBN Valve의 개도 조정을 통한 발전 부하 조정의 핵심단위설비로 사용 신뢰성 및 운전신뢰도가 매우 중요한 설비다. 이 밸브는 수리 후 다시 사용할 수 있지만, 높은 수준의 정비 기술을 요구하고 있으며, 정비 후에도 성능 시험을 통해 그 성능이 검증돼야 한다.

그러나 현재 국내에서 보유하고 있는 기술로는 서보밸브의 정비와 시험 기술이 개발되지 않아 신품 구매 또는 해외 원제작사에 전량 위탁 하고 있다.

양 사장은 “국산화 연구개발을 통해 에네스코의 기술력을 인정받을 수 있는 기회가 생긴 것 같아 매우 기쁘다”며 “국내 기업들의 많은 시행착오를 바탕으로 기술개발이 어렵다는 것을 부정할 순 없지만,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더욱 중요하다”고 밝혔다.

양 사장은 그러면서 “어려운 때 일수록 오히려 더 큰 기회가 열린다고 생각하고 그 기회를 놓치지 않을 것”이라며 “중소기업의 실정에 맞는 ‘맞춤형 지원 프로그램’ 개발로 인해 중소기업이 함께 성장ㆍ발전하는 협력 체제를 구축하는데 큰 기틀이 마련된 것 같다”고 강조했다.

양 사장은 아울러 “이번 연구개발이 남부발전과는 최초로 추진하는 협력연구개발 사업”이라며 “최선을 다해 국산화로 화답하겠다”고 밝혔다.

2002년 설립된 에네스코는 원자력, 화력 발전소 엔지니어링 전문회사다. 이 회사는 유압설비 제작 및 정비, 발전설비의 성능 시험, 발전소 가동 중 성능시험을 수행하고 있다. 양종대 사장은 “해외 기술에 의존하던 기술과 수입 제품의 국산화를 실현, 국내 전력산업 발전에 이바지 하고자 한다”며 “그동안 축적된 기술력으로 국내뿐만 아니라 세계로 뻗어가는 발전설비 엔지니어링 전문회사를 꿈꾸고 있다”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