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공공기관 청렴도 조사결과 한전은 공직유관단체 중 외부청렴도 9.56점을 받아 69개 기관중 1위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내부 청렴도는 지난해보다 -2.18점이 떨어져 24개 기관중 7.45점을 받아 (구)대한주택공사 등 4개 기관과 함께 ‘매우미흡’한 기관에 포함됐다. 이에 따라 종합청렴도는 지난해보다 -0.70점이 하락한 8.82점을 받아 20개 기관중 ‘보통’ 그룹에 포함됐다.

국민권익위원회는 9일 공공기관의 올해 종합청렴도를 평가한 결과를 밝히면서 10점 만점에 8.51점을 기록했다며 지난해보다 0.31점이 상승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민원인들이 평가한 외부청렴도는 상승한 반면, 공직자들이 평가한 기관 내부의 청렴수준은 오히려 악화됐다고 밝혔다. 민원인들의 금품·향응 제공률은 하락한 반면, 기관내부의 위법·부당한 예산집행 경험은 늘었다는 것이다.

권익위에 따르면 이들 공공기관은 지난 1년간 민원인들이 업무처리와 관련해 공직자들에게 제공한 금품·향응 제공률과 제공규모는 지난해에 비해 감소한 반면, 예산집행과정의 위법·부당한 집행사례는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한전 등 164개 공공기관의 소속직원을 대상으로 조사한 내부청렴도는 지난해보다 0.13점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직내 인사업무와 관련한 부패경험(7.85점, -1.17점)과 예산업무에서의 위법·부당한 집행사례(7.84점, -0.03점)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인사관련 금품제공률은 0.2%→0.4%로 늘었고, 향응제공률도 0.2%→0.4%로 각각 늘었다.

권익위는 이에 따라 예산집행 과정의 투명성 제고노력과 대규모 예산이 투입되는 대형 국책사업 등에 대한 통제·감시활동을 강화하고, 부패취약분야에 대한 지속적인 제도·시스템 개선 등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