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전선(대표 구자열)은 19일 오전 김진선 강원도지사, 최연희 국회의원, 김학기 동해시장, 일본 히타치 전선 사토 노리오(Satoh Norio) 회장, 구자홍 LS 회장, 구자열 LS전선 회장, 구자엽 LS산전 회장 등 국내외 관계자 6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국내 최초 해저케이블 공장인 ‘동해공장’ 준공식을 가졌다.

LS전선은 동해항이 선박에 의한 제품 수송이 용이한 점 등 해저케이블 생산 최적의 입지조건을 갖추고 있다고 판단해 국내 첫 해저케이블 공장을 동해시에 건립키로 결정했으며, 여기에는 통상 2년 이상 소요되는 산업단지에서의 공장건축 허가를 3개월 만에 가능토록 한 강원도의 전폭적인 행정 지원이 크게 작용했다.

LS전선은 작년 4월 동해항 인근 송정산업단지의 약 24만8,000m²(약 75,000평)의 부지에 총 1,800억원을 투자해 케이블 공장을 착공, 이날 준공식을 맞이했다. 동해공장은 6월부터 산업용 특수케이블 생산라인을 가동한 데 이어 9월부터는 제주-진도 간 105km 구간에 설치할 250kV급 해저케이블의 본격 양산에 들어갔다.

LS전선은 지난 2월 한전으로부터 3,300억원 규모의 제주-진도 간 직류연계사업을 수주, 내년 5월부터 설치를 시작해 2011년 말 완공할 예정이며, 이 프로젝트를 통해 엔지니어링과 시공기술을 내재화해 유럽과 동남아시아 등 세계 시장에 적극 진출할 계획이다.

▲ 구자홍 LS 회장.

초고압 해저 케이블은 높은 기술 장벽 등으로 인해 유럽의 소수 회사만이 시장을 과점하고 있으며 그동안 국내에서는 전량 수입에 의존해 왔다. LS전선은 2013년까지 500kV급 해저케이블을 비롯해 가스와 물까지 운반하는 엄빌리컬(Umbilical) 케이블 등의 신제품을 개발할 계획이다.

세계 해저케이블 시장은 작년 약 12억 달러 규모로 추정되며 유럽의 국가 간 발전비용 절감 정책과 해양 풍력발전의 확산, 환경문제로 인한 원자력발전소의 도서지역 건설, 서유럽에서 남유럽과 북아프리카에 이르는 장기 해저망 사업, 동북아 전력 연계망 사업 등으로 그 동안 시장 규모가 매년 30% 이상 급성장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제주와 전라남도 해남 간에 유일하게 180kV급 초고압 해저케이블이

▲ 구자열 LS전선 회장.

설치됐으며, 전남 장산도와 자도도 사이 등 20여 곳에서 22.9kV급 배전용 해저케이블이 운용 중에 있다.

LS전선은 2011년이면 동해공장에서 해저케이블 매출 4,000억원, 산업용특수케이블 매출 1,500억원 등 4,000~4,500억원의 매출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또한 동해공장은 해저케이블을 중심으로 세계 해양용 솔루션사업의 진출기지이자 더 나아가 풍력, 원자력발전 등 LS전선의 미래 먹거리인 솔루션사업 확장의 기지가 될 전망이다.

아울러 강원도와 동해시는 LS전선 동해공장 준공으로 7,231억원의 생산유발 및 700명의 고용유발 효과, 2,500명의 상주인구 증가, 약 97억원의 지방재정 확충으로 지역경제 활성화를 기대하고 있다.

한편 이날 준공행사는 기념식과 준공 세레모니, 공장 게이트 오픈행사, 공장 투어 등으로 구성돼 1시간 30분여 동안 진행됐다.

구자홍 LS 회장은 이날 준공식에서 “최첨단 설비를 갖춘 한국 최초의 해저케이블 공장인 동해공장은 그린비지니스 및 해양용 솔루션 사업을 위한 전진기지로서 LS의 미래 성장동력이 될 것”이라며 “LS의 블루오션 사업을 펼치는 전초기지로서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최대한의 지원을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또 구자열 LS전선 회장은 “동해공장의 성공적인 경영을 통해 동해시가 사랑하는 기업은 물론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해 나갈 것이고,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서도 노력할 것”이라며 강원도와 동해시, 주민들의 적극적인 지원과 성원을 부탁했다.

이어 김진선 강원도지사는 축사를 통해 동해공장은 인허가 과정을 3개월 만에 끝내는 적극적인 행정을 통해 강원도와 동해시민이 함께 만든 기업임을 강조했다. 김 도지사는 “LS전선 동해공장을 시작으로 기업클러스터가 형성될 것”이라며 “동해공장이 잘 되도록 지역주민들이 잘 도와줘야 다른 기업들의 입주가 이어질 것”이라고 당부했다.

전상헌 지경부 국장은 최경환 장관을 대신한 축사에서 “준공식을 통해 미래에 대한 과감한 도전으로 성장을 이어온 기업가 정신을 보고 있다”며 “많은 난관을 극복하고 이뤄낸 동해공장 준공은 그래서 더더욱 남다르다”고 축하의 인사를 전했다.

아울러 전 국장은 “해저케이블 시장은 매년 30% 이상 성장하고 있고, 미개척분야이기에 LS전선의 미래 성장동력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며 “회사의 발전은 물론 국가와 지역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해 줄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