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EA(국제에너지기구)는 10일 발표한 ‘세계에너지전망 2009’ 보고서에서 에너지연소로 인한 CO2 배출량이 2007년 28.8Gt에서 2020년 34.5Gt, 2030년 40.2Gt으로 계속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번 전망은 현 금융·경제위기에도 불구하고 전세계적으로 CO2 배출량이 2005년 대비 2020년 27.3%, 2030년 48.3%로 큰 폭의 증가세를 보임을 의미하는 것이며, 특히 2007년~2030년 사이 증가량 11Gt 중 중국(6Gt), 인도(2Gt), 중동(1Gt)이 배출량 증가의 상당 부분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이번 전망은 향후 경제성장에 따른 에너지 소비 증가에 기인한 것으로, 중국, 인도, 중동 국가들이 지속적인 성장 기조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적극적인 온실가스 감축 추진에 한계가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IEA는 전세계 1차에너지수요가 2007~2030년 사이 연평균 1.5%씩, 총 40%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으며, 특히 석유·가스 수입량 기준으로 중국이 2025년 미국을 추월해 세계최대 수입국으로, 인도는 2020년 일본을 제치고 세계 3위로 도약할 것으로 전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화석연료가 에너지 믹스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07년 81.5%에서 2030년 80.1%로 소폭 감소하지만 여전히 절대적 비중을 유지할 것으로 보이며, 에너지원별로는 석유의 비중이 감소(34.1%→29.8%)하는 반면, 가스(20.9%→21.2%), 석탄(26.5%→29.1%)의 비중은 증가할 전망이다.

또 세계 전력수요는 2007~2030년 동안 연평균 2.5%씩 총 74% 증가하고, 석탄은 가장 지배적인 발전원으로서 2030년에도 발전량의 44%를 차지하며, 신재생 발전 비중은 2007년 18%에서 2030년 22%로 상승할 전망이다.

IEC는 이와 함께 OPEC 국가에 대한 에너지 의존도가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非 OPEC 지역의 석유 생산은 2010년 정점에 이르고, 향후 생산 증가의 대부분이 OPEC 국가들로부터 공급될 전망이다. 보고서는 OPEC의 석유공급 비중이 2007년 44%에서 2030년 52%로 증가하고, 가스수출 증가도 주 생산국인 러시아, 이란, 카타르가 대부분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IEA는 아울러 장기적 천연가스 총 매장량을 850tcm으로 추산, 기존 누적 생산량은 8% 수준(66tcm)으로 아직까지는 공급이 충분할 것으로 낙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