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송영호 대원열판 사장(왼쪽)이 최근 개최된 ‘2009 우수자본재 개발유공자 시상식에서 최경환 지경부 장관으로부터 장관 표창을 수상하고 있다.

▲ 송영호 사장

송영호 대원열판(주) 사장은 최근 개최된 ‘2009 우수자본재 개발유공자’ 시상식에서 대용량 증발식 조수기를 개발한 공로를 인정받아 지식경제부 장관 표창을 수상했다.

송 사장은 “열교환기라는 단일 품목 시장에서 오로지 기술로 승부해 온 그간의 과정을 인정받은 것 같아 기쁘다”며 “이번 수상을 계기로 더욱더 분발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대용량 증발식 조수기는 선박용과 해양플랜트, 육상용 소규모급 담수화설비에 사용되고 있다. 대원열판은 선진 외국업체가 생산하지 않는 이 아이템에 주목을 했다. 향후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는 조선과 해양플랜트용의 개발을 선도해 미래시장을 선점하고, 기술개발과정에서 축적된 설계능력을 통해 현재 국내 선박용 조수기 시장을 독점적으로 장악하고 있는 외산을 대체할 뿐만 아니라 사업품목의 다각화 차원에서 이 제품의 개발에 착수했다.

대원열판이 개발한 이 제품은 판형 전열판을 선택했고, 2단 증발법을 통해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도록 했으며, 현재까지 조선 해양용으로 적용된 적이 없는 80톤/Day 규모다. 4억5,000만원의 개발비를 들여 지난 2007년 10월 개발에 들어가, 올 9월 100% 국산화가 완료된 이 제품으로 인해 연간 40억원에 달하는 수입대체 효과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또 60억원에 달하는 수출을 바라볼 수 있게 됐다.

관련 산업의 파급효과는 더욱 크다. 이 제품은 현재 국내 조선소에서 발주량을 독점하고 있는 외국 수입산 조수기를 대체할 수 있으며, 향후 급성장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는 중국의 조선시장에도 진출할 수 있을 전망이다.

송영호 사장은 “판형 전열판은 청수요구량의 용량증대에 대해 단순히 판형 전열판의 장착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만족시킬 수 있는 확장성이 매우 뛰어나 구매자의 다양한 요구사항에 대해 즉시 대응이 가능하기 때문에 높은 시장성을 가질 수 있다”며 “동일한 용량에 비해 소형이며, 고효율임으로 향후 기술개발 및 개선을 통해 고온, 고압용의 판형 열교환기의 설계 및 제작기술을 확보해 기존 쉘&튜브 타입의 열교환기를 대체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개발이 끝난 대원열판의 이 제품은 특히 증발 및 응축에 최적화된 상변화용 전열판을 채택했고, 3단의 열교환기를 이용, 2단 증발, 2단 응축의 4단 열교환기의 효과를 달성할 수 있다. 또 다단 증발ㆍ응축 개념을 도입, 에너지 소비율을 감소시킬 수 있다.

한편, 1978년 설립된 이 회사는 국내 최초로 판형열교환기를 개발해 관심을 모아왔다. 대원열판은 지난 2006년 유럽의 선진회사들이 갖지 못한 누수를 방지할 수 있는 ‘Double seal Gasket’을 독자 개발해 미국, 중국, 일본, EU 등 세계 27개국에 특허 출원 및 등록을 완료했다. 이 가스켓을 실링에 사용할 경우 기존의 2~3배의 Higher Friction Force를 가지게 돼 최대 50bar까지 압력에 대응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대원열판의 판형열교환기는 열전달 효율이 매우 좋아 타종의 열교환기에 비해 3~5배 우수하다. 고효율을 얻을 수 있다는 장점으로 인해 다관식 열교환기에 비해 크기가 5분의1로 작아져 설치공간을 줄일 수 있다. 또 무게 감소, 외부 표면적 감소로 인해 방열 손실이 적어 보온, 보냉이 필요하지 않게 돼 기기의 경량화로 인해 설치 경비 및 운전경비가 대폭 절감된다. 이 같은 뛰어난 경제성으로 인해 국내는 물론 미국과 일본, 중국, 중동 등 해외시장에서 호평을 받고 있다.

지난해에는 신고리원전 3,4호기에 쓰일 판형 열교환기를 수주해 2010년과 2011년 각각 납품할 예정이며, 신울진원전 1,2호기에는 안전분야에 쓰일 열교환기 시장에 대비하고 있다.

송영호 사장의 꿈은 대원열판을 글로벌 시장에서 세계 유수의 기업들에 뒤지지 않는 최고의 기업을 만들겠다는 것이다. 아직은 젊은, 공학박사 출신의 그가 일굴 미래가 벌써부터 기대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