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조경석 한수원 한강수력본부장(왼쪽)과 송성일 한전 전력연구원 엔지니어링센터장이 전기설비 절연진단 기술교류협약을 체결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국수력원자력(주) 한강수력본부(본부장 조경석)는 29일 한전 전력연구원과 수력발전설비 진단 및 연구결과 공유, 진단 신기술 현장 적용 등을 주요내용으로 한 전기설비 절연진단 기술교류협약을 체결했다.

한강수력본부은 이번 기술교류협약 체결을 통해 그동안 전력연구원에 의뢰해오던 전기설비 절연진단을 다음 달부터 자체 시행할 방침이며, 이를 위해 총 4억원을 들여 첨단 진단장비를 확보했다.

한강수력본부는 전문요원들이 A급 계획예방정비기간 중 발전기 고정자권선, 고압케이블 및 주변압기에 대해 절연진단 장비를 동원한 직류·교류 전류시험, 유전체 손실각 측정, 부분방전 시험 등 절연진단에 나서고 있다고 밝혔다.

한강수력본부는 우선적으로 발전기 27대, 주변압기 21대, 고압 케이블 27기에 대한 자체 절연진단 업무를 수행하고, 나아가 수문 권양기, 압유펌프 등 주요 저압전동기 등에 대해서도 자체 진단을 수행할 계획이다.

한강수력본부는 외부기관에 의뢰하던 전기설비 진단 업무의 자체 수행을 통해 연간 1억원 안팎의 비용절감 효과를 기대하고 있으며, 이에 앞서 발전소 불시정지 사고를 막을 수 있다는 점에서 기대효과는 훨씬 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아울러 수력발전소 직영정비 자체수행, 해외사업 추진, 수력발전소 정량적 상태 평가시스템, 소수력 AS 지원 등에 절연진단 기술을 활용함으로써 경영효율 향상 및 회사 이미지 제고에 큰 보탬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편 이날 협약식에서 조경석 한강수력본부장은 “전력연구원의 절연진단 아웃소싱에 대비하고 자체기술력 확보 및 진단을 통해 수력발전소 직영정비와 연계해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고자 2008년도부터 자료수집 및 장비선정, 교육 등 만반의 준비를 해왔다”며 “그동안 끊임없는 기술습득과 교육 등을 통해 발전기 및 주변압기, 고압케이블 등의 주요설비에 대해 자체 절연진단 수행능력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또 송성일 전력연구원 엔지니어링센터장은 “이번 기술교류협약을 통해 그간 활발히 이뤄지지 못했던 연구 개발 및 진단 성과의 상호 교류를 추진할 수 있게 돼 앞으로 두 회사의 기술 발전과 협력 관계에 큰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