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거래소가 최근 발표한 올 3분기 전력시장 분석 자료에 따르면 거래량은 늘었지만, 전력거래금액은 오히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력거래소에 따르면 올 3분기 전력거래량은 1,024억kWh로 일평균 거래량은 11.1억kWh에 달해 전년 동기 996억kWh, 10.8억kWh보다 3%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현상에 대해 전력거래소는 “최근 5년 연평균 상승률인 5.5%에 미치지 못한 것이지만 7월에 22일간 비가 내리고 여름철 내내 열대야도 없었던 여름동안 냉방수요가 전년대비 오히려 줄어든 것으로 분석된 것을 보면 경기회복 추세가 어느 정도 평년 수준으로 가까워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3분기 전력 거래금액은 총 5조9,063억원으로 일평균 거래금액은 642억원에 불과해 전년 동기 거래금액 6조8,261억, 일평균 거래금액 742억원 대비 약 13.5%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전력거래소는 “전년 동기보다 거래량이 3% 증가 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전력거래금액이 오히려 감소한 이유는 지난해에 급등했던 유가상승이 금년도에는 안정됐고 비교적 선선했던 올 여름의 기후 덕분에 수요의 증가가 완만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3분기 최대전력수요는 8월19일 기록한 6,321.2만kW로, 전년 동기 최대수요전력 발생 월과 월평균 최고기온은 29.4℃로 같은 온도였지만 경기회복 추세 등에 따른 전력수요 증가 영향으로 1.1% 상승했다. 하지만 최대전력수요 발생시, 전력공급능력은 7,263.2만kW로 공급 예비력(율)은 942만kW(14.9%)를 유지해 안정적인 전력공급 능력을 보였다.

아울러 일반 발전회사에 적용되는 생산량 1kWh당 시간대별 가격인 SMP는 3분기 평균 73.96원/kWh(08년:117.19원/kWh)를 기록, 전년 동기 대비 36.9% 하락했다. 주요 연료 열량단가의 하락(유류:17%, LNG:53%)이 가장 큰 이유다.

전력거래소는 같은 이유로 전력시장에서 3분기에 거래된 총 거래금액을 총거래량으로 나누어 산출된 정산단가는 57.69원/kWh으로 나타나 전년 동기의 68.55원/kWh 대비해 15.8%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한편, 2009년 9월30일 기준 시장참여자는 371개로 2008년 9월 30일 기준 284개사에서 87개사가 증가했다. 발전설비 용량은 2008년 9월 30일 기준 7,123.5만kW에서 92.2만kW 증가한 7,215.7만kW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