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3분기 우리기업의 해외 플랜트 수주실적이 160억 달러로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14일, 지식경제부는 지난 3분기 해외 플랜트 수주액은 160억2,700만 달러로 종전 최대치인 작년 3분기 150억8, 600만 달러 보다 6.2%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유가가 상승하고 글로벌 경기 회복세에 힘입은 데다 특히, 중동과 아프리카의 대형 프로젝트 입찰이 재개되면서 국내 기업들의 플랜트 수주가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풀이했다.

실제 현대중공업과 현대건설, GS건설 등은 39억 달러 규모의 UAE 가스전 프로젝트를 수주했으며 삼성엔지니어링은 알제리 스키다 정유 플랜트를 26억 달러에 수주했다.

지역별로는 중동 지역 수주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5%나 늘어난 118억5,800만 달러에 달해 회복세를 주도했다.

지난해 3분기 1억~2억 달러로 미미했던 아시아와 아프리카 지역의 수주액도 이번에 각각 10억6,900만 달러, 26억7,300만 달러를 기록하면서 크게 늘어났다.

하지만 드릴십과 부유식 원유저장설비(FPSO) 등 해양플랜트 발주가 지연되면서 이들 품목을 주로 발주하는 유럽과 미주 지역의 수주액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90% 이상 줄어들어 각각 4,300만 달러, 3억8,400만 달러에 그쳤다.

지경부 관계자는 “올해 4분기에도 대규모 프로젝트 입찰이 계속 진행되면서 수주액 상승세가 유지될 것”으로 내다보는 등 “올해는 작년보다 13% 감소한 400억 달러의 해외 플랜트 수주가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