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이 발전 5개 자회사로 분할된 뒤 유연탄 도입 비용이 크게 늘어 발전자회사간 통합구매가 시급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또한, 발전 분할의 당초 목적과 기대효과가 오히려 악화되고 있어 재통합 여부를 검토해야할 시점이라는 논의도 나왔다.

12일 국회 지식경제위의 한전 국정감사에서 여야 의원은 2004년부터 2009년 8월까지 발전사별 유연탄 구매단가를 비교하면서 이처럼 주장했다. 여야 의원은 연료구매에 있어 대량 구매라는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없고, 경영의 효율성도 낮다는 지적 때문에 재통합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특히, 발전연료의 통합구매에서 한발 더 나아가 재통합 여부에 대한 논의도 활발하게 제기됐다. 한전 중심의 해외사업 전담회사를 설립해 해외 전력사업의 시너지효과를 높여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또한 발전자회사 건설인력을 통합, 운영의 필요성을 언급하며 회사별 건설시기와 물량 차이에 따라 건설 전문인력의 잉여 또는 부족현상이 주기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만큼 통합운영과 관련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통합 논의에 보다 철저한 검증이 필요하다는 입장도 나왔다.

김용구 자유선진당 의원은 발전회사와의 통합, 연료통합구매 등 논란과 관련해 “합리성도, 효율성도 없는 지경에 이르렀고, 사회적 혼란만을 가중시켰다”며 “한전 발전회사 재통합 논의는 합리적인 절차에 의해 이뤄져야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