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명승 한국원자력연구원장(오른쪽)과 김봉건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소장이 상호협력 양해각서 체결 후 악수를 나누고 있다.

한국원자력연구원(원장 양명승)과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소(소장 김봉건)는 5일 국립문화재연구소 보존과학센터 세미나실에서 원자력 기술을 문화재 보존, 복원, 분석 기술 연구에 적극 활용하기 위한 상호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양 기관은 양해각서 체결을 통해 한국원자력연구원이 운영 중인 연구용 원자로 ‘하나로’의 중성자를 이용한 핵분석 기술과 방사선 조사 기술 등을 문화재 보존, 복원, 분석 등에 적용하기 위한 상호 협조 체제를 구축키로 합의했다. 이를 위해 양 기관은 연구시설을 공동으로 이용하고, 기술협력 및 정보교류를 위한 공동 워크숍을 매년 개최키로 합의했다. 제1회 워크숍은 28일 경주교육문화회관에서 추계 원자력학회 동위원소 이용 및 방호 연구부회 워크숍으로 공동 개최된다. ‘문화재에 생명을 불어 넣는 보존과학과 방사선기술’이라는 부제로 열릴 이번 워크숍은 문화재와 미술품에 대한 자연과학적 조사기법으로 중성자 과학과 방사선 조사 기술의 이용 등 7개의 주제발표가 이뤄질 예정이다.

이번 양 기관의 양해각서 체결은 국가 전통 문화유산을 영원히 후손에 물려주기 위한 과학적 보존, 복원 및 관리에 원자력 기술을 실질적으로 활용하고, 인문학인 문화기술(CT)과 자연과학인 원자력 및 방사선 기술(RT)의 융합을 통해 국가 과학기술 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한국원자력연구원은 1962년 국내 최초의 연구용 원자로 TRIGA Mark-Ⅱ 도입 이후 중성자 방사화 분석을 통한 미량원소 정량 분석법을 고대 토기의 산지 분류에 응용, 고고학 연구에 기여한 바 있으며, 1995년 하나로 가동 이후 중성자 방사화 분석 기술, 중성자 영상 기술, 방사선 조사 기술 등의 관련 기술을 문화재 보존, 복원 및 감정에 적용하기 위한 연구개발을 수행해 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