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등기구공업협동조합의 파행운영을 둘러싼 갖가지 잡음들이 결국 사법당국의 판단에 맡겨질 것으로 보인다. 

전등기구조합은 28일 서교동 규수방웨식홀 5층에서 임시총회를 열기로 했으나 전체 회원 172개사 가운데 54개사가 참석, 의결 정족수를 채우지 못해 무산됐다.

이번 임시총회에서는 ▲임원의 선출과 해임 건 ▲조명기술연구소 부천이전에 관한 건 ▲물량 배정 원칙에 관한 건 등을 논의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임시총회 당일 오전 11시까지 비대위측과 이사장측의 내부조율이 원만히 이뤄지지 않았으며 이사장측 업체 상당수가 1층 커피숍에서 대기하며 이날 임시총회의 집단 보이콧에 동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이날 임시총회는 무산됐지만 이후 비대위측의 요구로 간담회를 진행한 가운데 임훈 비대위 대표는 “김종학 이사장의 조합파행 운영에 대한 사법당국에 민형사상 책임을 물을 것이며 동시에 직무정지가처분 신청을 해 놓은 상태”라며 “이미 물량허위 배정과 관련해 조달청과 중소기업중앙회 감사가 이뤄졌기에 이에 대한 결과를 기다려 보자”고 말했다.
전등기구 조합의 임시총회는 정관에 따라 2주후인 9월 12일에 다시 소집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