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문배 에경원 실장

이문배 에너지경제연구원 에너지시장연구실장은 최근 에너지전문지 기자간담회에서 올 하반기 유가전망을 통해 기준 시나리오 하에서 하반기 평균유가는 배럴당 약 69달러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3분기에는 60달러 중반과 70달러 초반사이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연말에 배럴당 80달러 수준가지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럴 경우, 올 연평균 유가는 배럴당 60.28 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하지만 내년 상반기는 세계경제 회복과 수요증가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유가는 평균 배럴당 80달러 내외 수준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기준 시나리오란 글로벌 경기침체 상황에서 미국경제가 4분기에 저점을 기록하고 완만한 회복 국면으로 진입하는 시나리오로, 하반기에도 전년대비 석유소비 감소 상황은 지속되지만 감소율 둔화를 가정한 것이다.

그러나 미국경제가 3분기에 저점을 기록하고 회복에 들어가고, 석유소비 또한 하반기에 전년대비 소폭 증가, 상반기 대비 큰 폭의 소비증가를 가정하면, 올 하반기 평균유가는 배럴달 76달러까지 오를 전망이다. 3분기에 70~80달러 수준에서 변동하면서, 연말에는 85달러 수준까지 오를 오를 것으로 이 실장은 전망했다. 이럴 경우, 내년 상반기 최고 유가는 배럴당 90달러를 상회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반대로, 글로벌 경기침체 상황이 하반기에도 지속될 경우, 하반기 평균유가는 배럴당 65달러로 추정되고 있다. 이러면 내년 상반기에도 수요부진과 계절적 요인 등이 겹쳐 60달러 수준으로 전망된다는 것이다.

이문배 실장은 “최근 전 세계 석유수요는 2분기를 놓고 볼 때 3년전 수요규모인데 반해 유가는 70달러 대에 이르렀다”며 “세계 각국의 금융위기 등 위험 요인이 진전되면서 자금이 석유시장으로 유입된 것이 원인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이 실장은 그러면서 “과거에는 금융요인이 유가에 미치는 영향이 30% 정도였다면, 최근에는 50%로 높아졌다”며 “수요는 오히려 줄어들었는데, 유가가 강세를 유지하는 것은 이런 요인들 때문”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