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KEPIC Week 행사가 25일부터 28일까지 경주 현대호텔에서 열린 가운데 박천진 대한전기협회 부회장이 26일 개회식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전력산업분야 국내 민간표준인 KEPIC의 저변확대 및 국제화를 위한 ‘2009 KEPIC Week'가 25일부터 28일까지 경주 현대호텔에서 열렸다.

이번 행사에는 김정관 지식경제부 에너지자원실장과 김문덕 한전 부사장 등을 비롯해 ISO, IEC 등 국제기구 표준 전문가, 관련업체 등 5개국 250여개 기관 900여명이 참석해 전력산업분야 국제표준화 동향과 중점 개발과제에 대해 논의하고 정보를 교환했다.

올해 행사에서는 기술분야별 19개 세션에 100여 편의 논문이 발표됐으며, 미국원자력규제위원회(US NRC), 국제표준화기구(ISO), 국제전기기술위원회(IEC), 미국기계학회(ASME), 국제전기전자기술자협회(IEEE) 등 해외표준기관의 전문가가 다수 참석해 국제행사의 면모를 갖췄다.

특히 이번 행사에서는 원자력 분야 국가표준(KS)의 국제화를 위한 원자력 국제표준 워크숍이 개최돼 참석자들의 관심을 모았으며, 핵연료와 방사선 등 3종의 국제표준에 대한 제안 설명이 있었다.

26일 열린 개회식에서는 전력기술 표준화에 공이 큰 정영환 한수원 건설품질팀장 등 19명에게 지식경제부 장관상이 수여됐다. 또 김태우 두산중공업 부회장이 KEPIC 활성화에 기여한 공로로 대한전기협회로부터 공로상을 받았다.

개회식에 앞서 마련된 합동강연에서는 ▲2009 KEPIC의 현황과 미래(안호연 대한전기협회 KEPIC처장) ▲압력용기 분야의 유럽 표준화 현황(Stuart W. Cameron, Doosan Babcock Energy) ▲원자력 안전표준 및 미국 NRC 규제활동(Satish Aggarwal, US NRC) ▲IEEE의 표준화 활동 동향(Malcolm Thaden, IEEE) ▲안전 탄소주권 확보와 원자력 수출의 프론티어(윤철호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장) ▲한전의 스마트그리드 추진현황(김문덕 한국전력공사 부사장) ▲녹색성장을 위한 정부의 에너지 정책(김정관 지식경제부 에너지자원실장) 등의 주제발표와 특별강연이 이뤄졌다.

김정관 지경부 에너지자원실장은 개회식에서 격려사를 통해 “KEPIC은 국내외 선진기술의 체계적 축적, 분야별 자격인증제도 운영, 공정단축에 의한 생산성 향상, 표준 제공 등을 통한 중소기업의 보호 육성 등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며 “KEPIC의 개발 못지않게 사용에 따른 문제점을 찾아내고 개선해 나가는, 지속적인 피드백에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고 있는 국내외 전력산업 분야 환경 변화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고 전력산업의 새로운 표준을 개발, 보급해 국제사회에서의 인정범위를 넓혀 나가야 할 것”이라며 “KEPIC이 국내 전력산업의 발전을 뛰어넘어 해외시장에서도 국제표준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데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 달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이번 행사에는 한수원, 두산중공업 등 23개 대·중소업체가 참여한 전시회도 함께 열려 새로운 기술과 제품을 참석자들에 소개했다.

한편 KEPIC(Korea Electric Power Industry Code/전력산업기술기준)은 국내 전력산업의 기술자립과 설계·제작능력 향상을 통한 국제경쟁력 제고를 위해 국내 실정에 맞게 제정한 민간단체 표준이다.

1987년 KEPIC 개발이 시작된 이래 지속적인 활성화로 국내 전력산업분야의 기자재 구입비용이 약 20% 절감됐으며 국산 기자재의 품질이 크게 향상됐다. 특히, 우리나라는 미국, 프랑스, 일본 등에 이어 원자력 분야 기술표준을 개발·보유함으로써 한국형 원전과 관련한 기자재 수출시 국내 업체의 경쟁력 제고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