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본사이전과 관련해 경주시를 항의 방문한 김선재 한수원 노조위원장(오른쪽)과 한영춘 본사본부노조위원장왼쪽) 등 노조 대표들이 백상승 경주시장과 면담을 하고 있다. 한수원 노조는 이날 면담을 통해 본사이전과 관련한 공식입장을 전달했다.

한국수력원자력 노동조합(위원장 김선재)은 18일 제48차 중앙위원회를 개최해 한수원 본사이전 관련 문제점을 검토한 결과, 조합원 동의 없는 한수원 본사이전 저지와 강력 투쟁을 전개하기 위해 중앙쟁의대책위원회(이하 중앙쟁대위) 전환을 결의했다.

한수원 노조는 본사이전과 관련, 정치적 결정인 장항리 본사이전 부지는 원점에서 재검토가  필요하고, 기반시설 구축 없는 구 경주여중으로 임시이전은 절대 불가하며, 타 공공기관 이전과 형평성이 결여됐음을 지적했다.

이에 따라 한수원 노조는 본사부지의 경주 도심권으로 변경, 구 경주여중으로 임시이전 불하가, 공공기관 이전과 형평성 유지를 공식입장으로 정하고, 중앙대책위를 중심으로 한수원 노조의 기본입장에 대한 정부, 경주시, 사측의 태도를 주시하는 한편 물리적, 법적으로 강력한 투쟁을 전개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또 중앙쟁대위는 향후 ▲방폐장특별법 위헌제청(헌법소원) 제기 ▲방폐장특별법 불복종 선언 및 운동 전개 ▲경주 방폐장 반납운동 전개 및 타 지역(군산 등) 재지정 요구 ▲임시이전 강행시 정부, 사측, 경주시를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 등의 투쟁을 전개할 계획이다.

한편 한수원 노조는 20일 경주시를 항의 방문해 경주시장과 면담을 갖고 본사이전과 관련한 노조의 입장을 전달하고, 경주시 발전을 위한 대책을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