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달 속에 풍경 대리석’ 브론즈 115cm x 75cm x 22cm 1994년작

현해성의 조각들은 풍경을 담고 있다.

보통의 조각들이 사람이나 사물의 형태를 표현하는데 반하여  현해성은 작가 자신의 마음에 새겨진 자연의 이미지를 형태로 구체화하고 있다는 점에서 다분히 상징적이다.

대리석과 브론즈로 제작되는 작품들은 작가의 감성과 교감하여 돌과 브론즈의 경직되고 차가운 느낌에서 탈피하여 부드럽고 따뜻한 산이 되고 달이 된다.

소개되는 ‘달 속의 풍경’은 서정성을 듬뿍 띤 작품으로 한국인의 정서 속에 자리 잡은 달의 이미지와 작가의 내면에 아로 새겨진 풍경이 하나로 응축 되어 있다.

현해성의 조각을 감상하며 조각으로 그린 풍경화의 또 다른 재미에 빠져 본다.

1955년생인 현혜성은 홍익대학교 조소과와 이탈리아 까라라 아카데미. 독일 슈투트가르트 아카데미 대학원을 졸업 하였고 이탈리아 난또 조각 심포지움과 스페인 오 그로베 조각 심포지움에서 1등상을 수상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