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핵융합연구소(소장 이경수)는 한·미 핵융합 연구 협력의 일환으로 핵융합에너지 개발을 위한 공동연구 추진을 위해 미국 제너럴 아토믹스(General Atomics, GA)에서 보유한 가열장치의 공동 활용을 위한 연구장비 무상대여에 관한 협력약정을 체결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협약 체결은 자이로트론 시스템의 대여를 통해 미국의 핵융합시설인 DⅢ-D와 핵융합연구소에서 보유하고 있는 KSTAR 토카막 사이의 핵융합 에너지 연구 분야의 국제 협력을 촉진하기 위해 이뤄졌다.

특히 연구장비 무상임대를 통해 KSTAR에서 미국 핵융합 시설에서는 가능하지 않은 물리 실험 등을 수행하며, 미국 연구자들이 KSTAR를 활용한 공동연구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미국에너지부 산하 기관인 GA로부터 무상대여 받게 된 110GHz 자이로트론은 약 3억7,000만원 상당의 연구 장비로, 핵융합장치 내에서 플라즈마를 발생시키며 전자를 가열하는 장치다. 핵융합연구소는 KSTAR의 110GHz 전이온화 ECH 시스템 개발에 활용할 예정이다.

110GHz에서 최고 2초 동안 지속되고 최대 700kW급 출력으로 운전되는 이 장비는 8월 말 국내로 운송될 예정으로 1년간 KSTAR에 무상대여 되며, 양 기관의 이의가 없는 한 약정기간은 자동연장 될 예정이다.  

이경수 핵융합연구소장은 “핵융합연구의 선진국 중 하나로 오랜 연구 경험과 고급 인력을 확보하고 있는 미국은 KSTAR 운영에 지대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미국과의 공동연구를 통해 부대장비 개발 비용 절감과 핵융합 운전기술의 조기 확보를 위해 노력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해 7월 최초 플라즈마의 발생 성공으로 초전도 핵융합 장치로서의 성능을 검증한 KSTAR는 최근 본격적인 초고온 핵융합 플라즈마 발생 실험에 들어가기 위한 운전에 재돌입했으며, 운전 1단계인 진공배기 운전을 8월 중으로 마치고, 9월 초 2단계인 초전도 자석 냉각운전에 들어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