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용 밸브를 포함한 철강판과 건설장비 등이 가격경쟁력 확보로 對인도 수출확대가 기대되는 품목으로 꼽혔다.
KOTRA는 한-인도 포괄적 경제동반자 협정(CEPA) 서명에 맞춰 ‘한-인도 CEPA 이후 수출유망품목 및 진출전략’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품목별 바이어 접촉 결과를 토대로 작성된 이 보고서는 산업용 밸브, 철강판, 건설장비, 제약기계 등을 한-인도 CEPA의 수혜를 가장 많이 받을 품목으로 꼽았다.

산업용 밸브는 관세철폐에 따른 가격경쟁력 확보로 수출확대가 기대되는 품목으로 꼽았다.

일본과 주로 경쟁하고 있는 산업용 밸브의 관세 7.5%가 5년 내 단계적으로 철폐될 경우 가격경쟁력이 높아져 일본 제품과의 경쟁이 유리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전기전자분야에서는 도난 및 화재경보기, 자동차부품 분야에서는 차량용 디젤엔진, 특수차량섀시부품, 화학제품에서는 타이어, 페인트가 수출 유망품목으로 꼽혔으며 인도시장에서 품질을 인정받고 있는 한국산 아연도 유망품목의 하나로 꼽혔다.

철강은 현재 5%의 관세가 향후 5년 혹은 8년 내 단계적으로 철폐된다.

이 가운데 관세가 5년 내 철폐되는 열연·냉연·도금강판 등 철강판은 한-인도 CEPA 발효 후 즉각적인 관세인하효과를 누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인도의 경우, 다른 품목에 비해 철강 관세의 인상과 인하가 매우 빈번해 현지 판매에 애로가 있었지만 한-인도 CEPA로 한국산 철강에 대한 관세가 인상될 여지가 사라짐으로써 안정된 판매가 가능하게 됐다.

뿐만 아니라, 가격경쟁이 치열한 인도 철강시장의 특성 때문에 관세인하로 인한 가격경쟁력 확보가 수출확대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현지 철강업계 관계자들은 보고 있다.

현지 진출 한 한국 철강기업은 향후 5년에서 8년 후 철강관련 관세가 완전 철폐되면 톤당 30∼60달러의 감세효과가 발생하여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며, 이 회사의 경우 약 3만 톤(1,800만불)의 수출증대효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며 희색을 표했다.

건설장비 역시 수혜품목으로 제시되었다. 2008년 약 29억 달러 규모로 추정되는 인도 건설장비 시장은 인도 정부의 인프라개발 사업 확대로 연간 35%씩 성장해왔다. 2009년 시장규모는 전년에 비해 무려 24억 달러가 늘어난 53억 달러에 달할 전망이다.

KOTRA 기세명 아대양주팀장은 한-인도 CEPA는 이번 보고서를 통해 제시된 유망품목 뿐만 아니라, 한국제품 전 분야에 걸친 이미지 제고, 통상마찰 감소를 통한 수출환경 개선 등의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