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전력사용량이 지난해에 비해 0.5% 증가하는데 그쳤다.

전력거래소는 최근 “예년 같으면 기승을 부리던 무더위가 계속되는 비로 누그러들어 열대야도 실종되고, 지표열도 식어 전년도 같으면 최대전력을 기록하며 전년대비 10%넘게 급증했던 전력사용량이 7월에 고작 전년대비 0.5% 증가하는 데 그쳤다”고 밝혔다.

전력사용량이 줄자 전력거래대금도 덩달아 큰폭으로 감소했다. 전력거래소에 따르면 7월 한전이 발전사에 지급한 전력거래대금은 1조 8,900억원으로 지난해 2조 5,400억원에 비해 무려 2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전력거래량은 전년 동월대비 평균기온 하락에 따른 냉방수요 하락에도 전년 동월대비 0.5% 증가한 346.5억kWh를 기록했다.

거래가격은 전년 동월대비 LNG·유류 등 주요 연료의 가격하락 및 발전기 계획예방 정비량 감소로 저렴한 기저 발전량이 증가해 한전이 민간발전사로부터의 구매가격인 계통한계가격(SMP)은 43.6%, 평균 구입단가(정산단가)는 25.9% 각각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7월중 최대전력수요는 6,080.1만kW(7월20일 15시)로 월평균 최고기온 하락(△1.5℃)의 영향으로 작년 7월 최대전력수요에 비해 3.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력거래소는 “전력생산의 연료를 전적으로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우리나라 입장에서 보면 어려운 금융위기를 헤쳐 나가는데 하늘이 크게 도움을 주고 있는 셈”이라며 “국제 연료비도 많이 하락한데다가 전력 수요가 줄어 비싼 발전기들을 가동하지 않고도 우리나라가 필요로 하는 전기를 생산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전력거래소는 “우리나라는 매년 여름철의 냉방수요가 증가에 대비하여 발전기 등 전력설비를 증설하고 있는데 금년 여름철의 전력수급 상황은 최대전력 수요 6,535만kW에 이를 전망이지만, 공급능력이 7,299만kW에 달해 전력수급에 여유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