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동서발전은 11일 전력관련 공기업으로서는 최초로 회사설립 이후 8년간의 노무관리 경험을 바탕으로 노사선진화를 위한 기본지침으로서 ‘노사업무 매뉴얼’을 제작·배포했다.

동서발전 노사협력팀은 노사업무 매뉴얼을 선진적 노사관계 정착을 위한 ‘노사업무 관리의 기본 지침서’로 활용할 수 있도록 전 사업소 노무담당자와 관련 직원들에게 배포했다.

노사업무 매뉴얼에는 단체교섭, 노사협의, 노동쟁의에 관한 내용뿐만 아니라 노무지휘권과 시설관리권 등 사용자의 권리에 대한 내용이 함께 수록돼 있다.

특히 취업시간 중 조합활동에 대한 무노동 무임금 원칙 등 노사관계 선진화를 위한 기본원칙들이 제시돼 있다.

노사업무 매뉴얼에 대해 동서발전측은 2001년 한전에서 분사 이후 두 차례의 대규모 파업을 겪는 등 순탄치 않는 과정 속에서도 공공기관 중 가장 건전한 단체협약을 이뤄내고 있어 다른 공기업에서도 참고할 점이 많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에 동서발전본부 노조 관계자는 “공공부분의 선진화 핵심은 노조 탄압인데 유독 5개 화력발전사 중에 동서발전이 앞장서 진행하고 있다”며 “과연 노사업무 매뉴얼을 제작, 배포했다는 사실이 언론플레이 할 정도일까 하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한편, 동서발전은 12일 배포한 보도자료 내용 중 ‘노동조합 사무국장에게도 매뉴얼을 배포했다’는 내용이 사실과 다르다는 노조 측 항의를 받아 들여 하루 만에 수정된 보도자료를 배포하는 해프닝을 빚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