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철도, 가스, 발전노조는 11일 과천 정부종합청사 앞에서 ‘공동투쟁 결의대회’를 개최하고 선진화정책의 중단을 요구하고 나섰다. 폭우가 쏟아지는 가운데 개최된 이날 집회에서 박노균 발전노조 위원장은 “2002년 사유화 저지에 앞장섰던 발전노동자의 저력으로 다시 한번 투쟁하겠다고”고 밝혔다.

발전노조를 포함한 민주노총 공공운수연맹은 11일, 과천 정부종합청사 앞에서 ‘허울뿐인 선진화 정책 중단’을 요구하며 하반기 강력투쟁을 선언한 공동투쟁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결의대회에서는 ▲보편적인 공공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허울뿐인 ‘선진화 정책’ 중단과 ▲신규사업 인력충원을 통한 제대로 된 일자리를 확대 ▲일방적인 인력감축, 신규자 임금삭감을 원상회복 ▲불법적 노사관계 개입을 통한 노동조합 무력화 시도를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공공운수연맹은 이날 “이명박 정부가 근로기준법에 모든 공공부문 노동자의 노동조건을 맞추라고 강요하는 것은 헌법상 보장된 노동3권과 노사자율 원칙마저 부정하는 것”이라며 “단체교섭을 통해 결정해야할 임금과 노동조건 및 집단적 노사관계와 관련된 사항들이 모두 정부 지침에 의해 결정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이 같은 지침을 수용하지 않을 경우 경영평가를 통해 성과상여금 삭감으로 보복하고 감사원 감사를 통해 통제하고 있다”며 “공공기관 노동조합의 무력화, 아니 노동조합을 없애라고 하는 것이 현 정권의 지침”이라고 말했다.

연맹은 또 “2002년 철도·발전·가스 노동자들의 공동 파업 투쟁이 국민들의 지지 속에 정부의 잘못된 민영화 정책을 저지시켰듯이 이번 투쟁 또한 국가기간산업의 공공성을 반드시 지켜낼 것이라 확신한다”며 하반기 강력 투쟁을 선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