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호기 한국남부발전 사장이 협력 중소기업 40여명을 초청, ‘상상하라!’는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이 자리에서 남호기 사장은 파워특강을 맡아 2015년 준공 예정인 삼척발전단지 건설계획에 대한 정보를 직접 설명했다. 이어 연구개발팀과 경영선진화팀은 협력사와의 상생협력 강화와 고객지향적인 협력사 지원프로그램, 윤리경영 실천의지를 각각 설명했다.

남호기 한국남부발전 사장이 40여 중소기업 CEO와 CTO(최고기술관리자)를 대상으로 ‘파워특강’에 나서 화제가 되고 있다. 

▲ 남호기 남부발전 사장이 협력 중소기업의 건의사항을 메모하고 있다.

그는 “무한한 상상력이 신개념의 삼척화력발전소를 탄생하게 만들었다”는 점을 강조, “20년 후의 석탄시장을 예측하고 기후변화를 생각해 볼 때 고열량탄 발전소는 한계가 금방 온다는 고민에서 신개념설계의 출발점이 있었다”고 소개했다. 특히 ‘얼마든지 돈을 벌 수 있는 방법’으로 ‘품질과 기술력 확보’와 상상할 것을 재차 주문했다.

직원들과 식사시간을 아끼기 위해 도시락을 먹으며 회의를 한 일부터 두 달 동안 전세계에 직원들을 파견해 정보와 아이디어를 끌어 모으고 한 에피소드도 낱낱이 공개했다.

남 사장은 ▲세계 최대 규모의 저열량탄 발전단지 건설 ▲자연 그대로의 입지를

▲ 남부발전 협력업체 대표가 삼척화력발전단지 건설 일정과 하반기 중소기업 지원계획 등을 꼼꼼히 메모하고 있다.

신개념으로 설계되는 삼척발전단지 건설계획을 공유하는 이유를 “세계 최고 발전회사의 모델로 도약하는 데 협력 중소기업의 기술개발과 품질향상 등 많은 지원이 절대적으로 필요하고 미래를 함께 개척할 파트너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남호기 사장의 파워특강 중 주요 내용을 소개한다.

■ 기네스북에 올릴 발전소 짓는 게 꿈

세계 하나뿐인 발전소, 기네스북에 올릴 수 있는 발전소를 만들어 보고 싶다는 게 기술자로서의 솔직한 꿈이다. 독일, 일본, 미국 사람들이 아~ 발전소도 이렇게 지을 수 있구나 하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 이게 나의 꿈이다. 그렇다면 지금까지 우리가 왜 못했느냐? 우리의 생각이 모자라서 못했던 거다. 오늘 소개할 삼척화력발전단지는 우리 직원들과 내가 그린 ‘개념설계’다. 거기에 여기 계신 사장님들, 전문가, 기술자 여러분들의 도움 없이는 나 혼자 할 수 있는 게 아니다. 오늘의 주제인 ‘상상하라! 신개념으로 탄생하는 삼척그린파워’라는 작명을 직접 했다. 상상해야 한다. 누가 상상해야 하는가? 바로 톱인 사장님들이 해야 한다. 기업을 운영하면서 매일 상상해야지 카피만 해서는 곤란하다. 상상해야 발전할 수 있다. 발전소 하나 돌리는 데 발전소 부품이 적게는 3만5,000개가 모여야 발전소가 돌아간다. 여러분은 우리의 영원한 동반자다.

▲ 중소기업과의 동반성장을 다짐하며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중소기업을 돈 벌게 해드려야 하는 만큼 직원들에게 기업이 ‘품질확보’를 할 수 있게 하라는 것을 주문하고 있다. 돈 버는 방법 중 하나가 품질확보다. 품질이 확보된 기업, 기술을 가진 기업과 사장님들은 돈 벌수 있도록 하라는 주문을 하고 있다. 여러분들은 발전소의 까다로운 진입장벽을 기술과 품질로 훌륭하게 넘어 온 분들로 알고 있다.

중소기업 여러분들의 힘은 대단하다. 하동화력발전단지를 최근 준공하는데 15년이라는 시간이 걸렸다. 여기에 여러분들의 힘이 얼마나 도움이 됐는지 모른다. 그런 고마움을 이 자리서 전한다. 오늘은 그냥 삼척발전소 개념설계를 소개하는 것보다 우리 함께 꿈을 꾸자는 의미에서 자리를 만들었다. 정말 세계 하나뿐인 발전소를 지어보자는 게 기술자로서의 꿈이었다. 기네스북에 올릴 수 있는 발전소를 만들어 보고 싶다는 게 솔직한 내 심정이다. 내 의욕으로만 되는 것은 아니다. 개념설계는 우리가 이러한 집을 지어보자 생각하고 우리가 먼저 일을 저지른 것이다. 여기에 엔지니어와 전문가인 분들이 보다 튼튼한 집을 짓는데 같이 연구하고 노력해 주신다면 내 생각에 전세계에 하나뿐인 발전소 건설은 충분하다고 본다. 힘을 합쳐야 한다.

■ 20년 후를 생각한 삼척발전단지

인도네시아, 중국 등 세계 석탄시장에서 고열량탄은 수명을 다하고 있다. 20년 후, 세계 석탄시장에 고열량탄은 없다. 석탄을 많이 보유하고 있는 인도네시아도 저열량탄 30% 이상을 지어라는 게 정책이다. 중국도 마찬가지다. 우리만 고열량탄에 매달려 있다. 20년 후의 석탄시장을 예측하고 기후변화를 생각한다면 고열량탄 발전소는 한계가 금방 온다. 저열량탄이 필요하다. 이런 상황에서 앞으로 지을 발전소를 지금까지 해온 방법으로 해야 한다는 것은 아니라는 생각에서 시작했다.

세계는 저원가, 저열량탄 기술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중국 인도 대만 등도 이미 저열량탄 발전소 건설에 집중하고 있다. 그렇다면 삼척화력의 선택은 어떠해야 하는가? 이 물음에 20년 앞의 석탄시장과 기후변화를 내다본 저원가, 친환경 발전소로 건설하는 게 맞다는 결론에 이르렀다. 우린 지금껏 아무 고민없이 발전소를 지어왔다. 발전효율과 원가를 30%씩 다운시켜보자는 것이 삼척화력의 개념설계다. 이러한 혁신목표가 이루어진다면 세계가 한국도 변하고 있구나 하는 것을 느낄 것이다. 그래서 세계 최고 발전소로서의 시현이 가능하다고 본다.

■ 유동층보일러로 급변하는 시장에 대처

삼척화력이 설정한 도전적 목표를 살펴보면 탄의 열량을 4,600kcal(Min. 4,200)로 약 25% 다운이 목표다. 발전효율은 43.93으로 0.5%포인트 끌어 올리며 연료비원가는 약 30% 낮춘 22.85원 낮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운영능력도 현재 446명에 312명으로 30% 가량 감축 목표를 설정했다. 건설공사비 또한 2조9,465억원으로 약 15%의 경제성을 확보할 수 있어 연간 운영비는 3,651억원으로 약 30% 절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같은 혁신적 목표를 달성할 경우 세계 최고의 모델발전소로의 시현이 가능하다고 본다.

삼척발전단지는 기존의 설계용역사에 의존하는 관행을 탈피해 직접 개념설계를 수행해 보니 설계비 80억원을 절감할 수 있게 됐다. 시장은 급변하고 있다. 치열한 자원확보 경쟁이 심화되고 있어 고열량탄 수급여건은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 또 고열량탄 위주로 형성된 석탄시장은 가격이 지속적으로 상승할 수밖에 없다. 세계 석탄시장은 5,000kcal대 이하의 저열량탄을 지향하고 있다.

삼척발전단지는 인도네시아 호주 등 저열량탄광을 개발, 사용할 계획이다. 보일러형식은 저열량탄 연소에 적합한 순환 유동층 보일러를 사용한다. 장점은 석탄이 완전히 연소할 때 까지 노내 순환이 가능하며 연료선택의 유연성으로 미분탄 보일러 사용에 불가한 석탄마저 연소가 가능하다는 점이다. 현재 중국에는 이러한 순환 유동층 보일러가 200여기 국내에는 2기를 보유하고 있는 실정이다. 또 석탄구매범위가 대폭 완화된다는 점이다. 단점도 있다. 주기기 제작사의 선택의 폭이 한계성이 따른다. 또 단위 용량이 최대 500MW 라는 한계가 있다.

■ 탈황, 탈질설비 없고 회는 전량 재활용

환경설비의 경우 투자비는 물론 약 30%에 달하는 운영비 절감이 가능하다. 기존 발전소는 미분탄보일러 탈질설비 집진기 습식탈황설비 연돌의 과정을 거친다. 반면 삼척화력은 유동층보일러 집진설비 연돌로 이어지는 만큼 탈황, 탈질설비가 삭제된다. 만큼 환경규제 강화시 간이 탈황설비를 설치하면 된다. 또 석탄취급설비를 지하공동구로 배치한다. 기존발전소는 노출형 컨베이어를 활용하고 있다.

거미줄처럼 지상에 엉겨있어 미관상으로도 좋지 않을 뿐더러 발전소 부지활용도 현저히 떨어뜨린다. 하지만 삼척화력이 매립형 컨베이어를 건설하게 될 경우 지하공동구를 활용해 컨베이어의 지중화로 공사비 증가없이 친환경발전소를 건설할 수 있게 된다. 하역부두도 기존의 일면접안방식이 아닌 양면접안 방식을 채택한다. 양면접안 방식을 채택할 경우 방파제 길이가 줄어들어 건설비용을 저감할 수 있다.

회 처리장 축조에 따른 비용이 약 1,000억원으로 면적은 100만㎡나 된다. 연간 발생하는 120만톤 규모의 회를 삼척화력은 전량 재활용할 방침이다. 비회는 시멘트원료로, 저회는 경량골재화 해 재활용할 것이므로 회처리장은 축조하지 않아도 된다. 용수공급에 있어서도 신개념을 도입했다. 용수량을 50%줄여 투자비를 500억원 절감할 수 있게 된다. 기본 발전소 용수공급량은 하루 1만톤 규모로 신규댐을 건설하거나 기존댐에서 취수하는 방법을 택하고 있다. 이럴 경우 과다한 초기투자로 환경훼손은 물론 민원이 발생하게 된다. 하지만 삼척화력은 하상여과수와 우수집수, 해수담수 등의 방법으로 이러한 문제를 일시에 해결이 가능하다.

■ 발전소를 평면배치서 계단식 배치로

발전소의 부지조성에 있어서도 혁신을 입혔다. 기존 발전소가 평면배치로 되어 있지만 계단식 배치를 취하게 될 예정이다. 이럴 경우 기존 150m에 달하는 연돌은 90m 높이로 건설할 경우 약 50억원이 절감된다. 계단식 배치로 약 700만㎥ 규모의 토공양이 절감되는 만큼 약 1,000억원의 절감이 가능하다. 특히 연돌과 건물을 통합한 신개념의 친환경 그린빌딩을 건축하는 것이다.

2층에 제어실 3층~5층은 사무실로 사용하고 6층에는 전망대와 식당, 스카이라운지를 건설하고자 한다. 특히 삼척화력발전단지내 35MW급 신재생에너지를 개발, 건설 한다. 부지경계 및 방파제에는 30MW급 풍력발전기를 세우고 부지정비 법면을 이용해 5MW급 태양광발전을 건설할 계획이다. 또 세계 최초로 상용화하는 CCS를 도입(300MW급)해 CCS 기술을 국내에서 실증 후 시계시장에 진출하겠다. 이밖에도 석탄 가스화사업과 석탄중계사업 등을 실시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