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관련 협단체와 기업체들은 26일 산업자원부를 방문, 산자부 조직개편과 관련해 국가기간산업인 전기 분야를 담당하는 전기 전담팀을 만들어 줄 것을 내용으로 연명한 건의문을 제출하고 면담을 가졌다.

건의문에 따르면 중전기기 산업은 국가 기간산업임에도 불구하고 정책을 추진하고 있는 산자부에는 전문적이고 독립적인 중전기기 전담팀이 없어 이 분야의 산업기반을 약화시키고 있으며 IT신기술 개발 등 미래 성장 발전 전략에 한계를 드러내고 있는 등 정책적인 홀대를 받고 있다는 것이다.

건의문에는 또 전기산업의 지속적인 발전과 향후 남북경협 등을 감안할 때 집중적인 육성과 관심이 필요한 시기임을 인식하고 산자부가 이번 조직개편 시 중전기기 전담부서를 신설 또는 명칭에 ‘전기’라는 문구를 삽입, 개명해 줄 것을 건의했다.

이에 산자부 관계자는 “부서명칭이 바뀐다고 해서 중전기 분야를 소홀히 대하거나 약화시키기 위한 것이 아니다”며 “더욱 지원이 강화될 수 있도록 최선의 방법을 강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건의문에 연명한 단체는 대한전기학회를 비롯해 전기조합, 전기산업진흥회, 전기연구원, 전선조합 등이며 기업체로는 LS산전(주)과 일진전기(주), 현재중공업(주), (주)효성 등이다.

연명자들은 “현재 중전기 분야를 정책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전담부서가 없어 산·학·연·관의 유기적인 협조와 교류가 어려운 실정”이라며 “향후 전기관련 모든 단체들과 업체들이 전담부서 신설에 의견을 모아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중전기 분야의 국내 현황은 6개 대기업과 30여개 중견기업, 4천500여개의 중소기업들로 구성돼 있으며 지난해 연간 생산규모가 19조 9천610억원으로 제조업 전체의 2.5%를 차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