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발전산업노동조합이 22일과 23일 이틀 동안  실시한 쟁의행위 찬반투표 결과, 총 조합원 6,411명 중 92%가 투표에 참여해 64%의 찬성으로 가결했다. 이준상 발전노조위원장은 24일 민주노총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발전통합, 사회공공성 강화 등 사회 공공의 이익을 위한 노조요구안을 전향적으로 검토해 받아들일 의향이 있을 경우에는 재협상을 추진할 것”이지만 “산자부와 발전5사의 전향적 입장 변화가 없거나 중앙노동위원회가 직권중재에 회부할 경우 무기한 전면적인 총파업을 단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발전노조가 22일과 23일 이틀동안 실시한 쟁의행위 찬반투표 결과 64%가 찬성해 가결됐다.

이날 투표에는 총 조합원수 6,411명 중 92%인 5,899명이 참여했다. 투표결과 64%인 3,789명이 찬성을 35%인 2,076명은 반대표를 던졌다.

이준상 발전노조 위원장은 24일 민주노총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발전회사 통합 등 전력산업 구조개편의 재검토가 추진된다면 우리들의 요구를 최소화하고 총파업이라는 극단적인 행동을 자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또 “헌법에도 보장된 노동조합의 단체행동권을 무력화하고 노조의 쟁의를 불법으로 규정하는 직권중재제도는 쟁의행위를 막는다는 취지가 왜곡되어 사용자들의 교섭태로 이어지고 이런 제도가 오히려 필수공익사업장의 쟁의행위를 유발시키고 있다”며 “노사관계 모든 분야를 일일이 통제, 지시하는 산업자원부 때문에 자율교섭과 타결이 방해를 받고 또한 직권중재제도에 기대서 교섭을 해태하는 발전회사의 안일함이 발전노사관계를 늘 대결과 파국으로 만들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발전소의 안정운전과 전력공급 차질이 없도록 저희들이 임.단협 타결을 위해 끝까지 노력할 것”이라며 “중앙노동위원회가 시대의 악법인 직권중재회부를 신중히 검토한다면 설사 쟁의행위에 돌입한다 하더라도 발전소 필수인원과 비상대기조 인원 등을 업무에 협조하는 등 쟁의행위를 제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 위원장은 △발전회사 통합과 사회공공성 강화 △비정규직 정규직화 △부족인력충원과 교대근무자 주5일제 시행 △해고자 복직과 5∼4직급 철폐 등의 요구안이 받아들여진다면 올해 임금인상요구안의 철회를 포함해 나머지 요구도 대폭양보하고 총파업 계획을 중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 위원장은 “발전노동자들의 소박한 요구가 거절되고 직권중재라는 낡은 칼날로 우리를 위협한다면 6,500 발전노동자들은 우리들의 정당한 요구를 관철하기위해 가능한 모든 수단으로 강력한 총파업을 감행할 것임을 경고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발전노사업무실 관계자는 “28일 중노위 조정 마감까지 최선을 다해 노사협의를 진행한다는 것이 기본 입장”이라며 “타결이 안돼 직권중재까지 가고 여기에서도 결론이 나지 않을 경우를 대비해 전력수급에 차질이 없도록 비상대책 마련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