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격운전 개념이 국내 최초로 도입된 양수발전소 설비준공식이 1일 개최됐다.

한국서부발전은 경남 밀양시 삼랑진에 위치한 삼랑진양수발전소에서 청송양수 원격운전설비 준공식을 가졌다며 이 같이 밝혔다.

원격운전설비는 삼랑진양수발전소에서 약 130km 떨어진 청송양수 1,2호기에 대한 기동ㆍ정지 등 모든 운전을 원격으로 할 수 있도록 구성된 첨단설비다.

청송양수발전소는 국내 최초로 지역주민과 지방자치단체에서 유치해 성공적으로 건설된 시설용량 60만kW(30만kW×2기)의 순양수식 지하발전소로 2000년 9월에 착공해 2006년 12월에 국내 양수발전소 중 여섯 번째로 준공한 발전소다.

양수발전소 원격운전방식을 도입하게 된 배경은 경영효율 향상을 위한 것으로 전력거래시장에서 양수발전소가 심야전력 수요급증에 따른 수익성이 감소하는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설계단계에서 원격운영 개념을 도입해 추진됐다.

또한 최첨단 IT 제어기술을 접목시킨 광케이블을 통해 3,000여개의 제어변수들에 대한 운전 및 조작이 원격으로 가능하도록 설비를 구성했다.

서부발전에 따르면 발전소 원격운전 방식은 현재 캐나다, 파나마, 아르헨티나 등 수력발전설비와 일본의 250MW급 양수설비에 적용된 사례가 있지만 단위기기 설비용량이 300MW급으로는 청송양수발전소가 세계 최대 규모다.

서부발전은 이번 원격설비 준공에 따른 경비절감 효과로 청송양수 운영비가 약 635억원이 절감되고 후속 발전소 건설 및 운영분야에 확대 적용이 가능하게 됨에 따라 국내 IT산업, 발전산업 및 플랜트산업에 유ㆍ무형의 파급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부발전 관계자는 “발전소 운영의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약 2년 반 동안의 시험운영을 통해 원격운전 기술을 개선했다”며 “원격제어설비에 대한 신뢰성을 검증한 후 1일 준공을 맞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