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력원자력 원자력발전기술원 오승종 실장(57)이 국내 원자력산업계 최초로 미국원자력학회(ANS) 최고 권위 자격인 펠로우(영예회원)로 선정됐다. 1974년 서울대학교 원자핵공학과를 졸업하고 82년 미국 UC Berkeley대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한 오 실장은 원자력발전기술원 운영기술실장으로서 주기적안전성평가와 중대사고, 안전해석 관련 업무를 총괄하며 원전의 안전성 향상은 물론 엔지니어링 기술력을 세계 최고수준으로 끌어 올리는데 기여해왔다.

또 1996년 한전 전력연구원의 유치 과학자로 초빙돼 제3세대 원전인 APR 1400의 설계기술을 개발하고 규제기관의 인증을 획득하는 등 차세대원전 개발에도 주도적 역할을 담당했다. 아울러 개량형 경수로(ALWR)의 안전성 증진을 위한 기술개발에도 지대한 업적을 쌓은 공로를 인정받았다.

오 실장의 미국원자력학회 펠로우 선정은 우리나라 원자력발전 기술능력이 세계적 수준으로 도약했음을 입증하는 동시에 원자력발전기술원이 원자력 기술개발의 선도적 역할을 담당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한편 미국원자력학회 펠로우는 원자력 및 공학분야에서 탁월한 업적이나 성과를 이룬 회원에게 수여하는 가장 영예로운 자격으로, 전 세계에서 매년 2-3명만 선발할 정도로 권위 있는 자격이다. 펠로우로 선정되면 미국원자력학회의 중요한 의사결정에 참여할 수 있는 권한이 주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