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폐물 드럼을 보관할 처분동굴 입구의 모습. 건설동굴은 1,950m, 운영동굴은1,415m이며 운영동굴 좌우에는 방폐물 드럼 10만개를 처분할 수 있는 6개의 사일로(수직처분동굴)가 만들어진다.

당초 내년 상반기로 예정됐던 경주 방폐장 공사가 2년 정도 지연된다.

한국방사성폐기물관리공단(이사장 민계홍, 이하 공단)은 1일 경주시 양북면 봉길리에서 한국수력원자력이 위탁 시공중인 경주 중저준위 방사성폐기물처분시설 건설사업이 당초 계획된 준공일정인 2010년 6월 보다 2년 이상 지연돼 2012년 12월 준공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공단은 “처분시설은 지상지원시설과 지하시설로 구분하여 건설되고 있다”며 “지상지원시설은 당초 계획대로 순조롭게 공사가 진행되고 있으나 지하시설의 경우 처분동굴을 건설하기 위한 진입동굴 시공단계에서 암질등급이 당초 예상보다 낮아 굴진속도가 느려지고, 보강작업에 따른 시간이 추가로 소요돼 공사가 지연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 동안 처분시설 건설공사를 맡은 한국수력원자력 관계자는 “공기만회를 위해 국내외 전문가들로 통합사업관리점검팀(TFT)을 구성, 굴착공사의 시공촉진 방안을 검토하고 시공방법을 개선해 왔지만 준공일정 준수에는 한계가 있었다”고 밝혔다.

준공이 지연됨에 따라 공단은 “일부 발전소에서 포화되는 방사성폐기물에 대해서는 인수저장건물의 공간을 활용, 저장함으로써 방사성 폐기물 관리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며 “지하처분시설도 조속히 준공될 수 있도록 시공방법 개선 등 모든 노력을 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방폐물 처분시설은 지난 2007년 7월 19일 전원개발사업 실시계획 승인을 받아 부지정지에 착수한 바 있으며, 정부로부터 엄격한 안전성 평가와 심사를 거쳐 2008년 7월 31일 건설운영허가를 취득하고 같은 해 8월 1일 착공, 공사를 진행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