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광원전 인근지역의 방사능 준위를 정밀 분석한 결과 원전 운영으로 인한 주변환경의 방사능 오염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수력원자력(주) 영광원자력본부는 지난달 29일 조선대학교 원자력공학과(김숭평 교수) 주관으로 영광군, 환경단체 및 지역주민 등이 참석한 가운데 영광군 홍농읍사무소에 영광원자력 주변 환경 방사능 조사 설명회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조선대학교 원자력공학과는 2008년 한해 동안 원전 인근지역 주민대표와 조선대 원자력공학과가 채취한 토양 및 식수, 지하수 등의 육상시료와 해수, 해저퇴적물, 어패류 등의 해상시료의 방사능 준위를 정밀 분석해 왔다.

이날 설명회에서 조선대학교 원자력공학과는 “일부 시료에서 인공방사능 핵종인 세슘-137, 스트론튬-90 그리고 삼중수소가 미량 검출됐다”고 밝혔지만 “세슘-137은 토양시료에서 킬로그램당 최고 31.0베크렐(Bq)로 검출되었으나 이는 과거 대기권 핵실험에 의한 영향으로 우리나라 전역에서 검출되고 있는 것과 동일한 수준이며, 스트론튬-90과 삼중수소, 전베타방사능이 빗물과 해수, 지표수 등에서 일부 검출되었으나 모두 위험 기준치에 미치지 않는 미미한 수준으로서 원전 운영에 의해 추가로 검출되는 경향은 없다”고 설명했다.

또 “삼중수소는 최대 농도가 해수에서 리터당 43.1베크렐(Bq)이 검출됐으나 이는 교육과학기술부 고시 제2008-31호 방사선방호 등에 관한 기준 중 삼중수소의 배수 중 배출관리 기준인 리터당 4만 베크렐의 0.1%에 해당하는 극히 미미한 수준으로 주민건강과 주변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은 없다”고 밝혔다.

영광원자력본부는 교육과학기술부 고시 제2008-28호 원자력이용시설 주변의 방사선 환경조사 및 방사선 환경영향평가에 관한 규정에 따라 매년 영광원전 주변의 1200여개의 환경 시료를 자체적으로 채취 분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영광원자력본부는 신뢰성 확보를 위해 지역대학인 조선대학교 원자력공학과에서 영광원자력 인근 6개 마을 주민 대표와 공동 채취한 시료 포함 460여개의 시료를 분석해 그 결과를 지역 주민들에게 매년 발표해 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