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윤식 사장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입장이 아닌 기술사용자와 개발자의 입장에서 서로 부족하고 어려운 부분을 보완해 주는 상생의 하모니를 연출하는 제도가 바로 구매조건부 사업이다.”

1992년도에 창업해 18년간 교반기 분야만 고집하며 기술개발에 매진해 온 교반기 전문기업 우진의 주윤식 사장은 구매조건부 사업에 대한 생각을 이처럼 설명했다.

우진은 이달 말, 동서발전이 제안한 ‘탈황설비 흡수탑용 Side Entry 교반기’ 과제의 성공적인 개발을 눈앞에 두고 있다.

이는 탱크 측면에 장착되어 흡수탑 내에 탈황반응이 완료된 Gypsum Slurry가 침전되지 않고 일정농도로 지속적으로 부양되어 이후 공정으로 원활히 배출되도록 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6월부터 본격적으로 각 발전소와 협의를 거쳐 실질적인 공급이 시작 될 뿐 아니라 여러 발전회사에 대한 판로 확대도 기대하고 있다.

“구매조건부 사업은 국내에 어떠한 연구성과도 발표된 실적이 없는 기술에 대한 국산화를 추진하는 사업인 만큼 대학의 연구소에서 조차 발표된 논문이 없을 정도다. 그래서 우리는 수많은 실패와 성공을 거듭하며 스스로 논문을 작성하는 프론티어의 정신으로 지금까지 개발을 수행해 왔다.”

주 사장은 구매조건부 사업을 수행하는 데 있어 국내에는 기준이 없어 원자력연구소 및 국립안동대학교 기계공학부 교수들의 도움을 받아 설계기준을 마련하는 등 품질기준도 마련해야만 하는 초도개발의 노력을 가장 어려운 점으로 꼽았다.

우진은 국내 상, 하수처리장용 교반기(응집기)를 4,000대 이상 판매해 온 전문업체로 해외 담수화 플랜트용 교반기를 비롯해 발전탈황 슬러리 공정용 중·대형 교반기, 흡수탑용 Side Entry 교반기까지 개발, 실용화 완료해 공급하는 설계, 제조, 시공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또한 도전과 창의적 연구개발을 지향해 선진 특수 교반기들을 우진 연구진의 기술로 국산화시킴으로써 기술 종속에서 탈피하고 보다 나은 기술력을 제공, 이를 바탕으로 세계적인 교반기 전문기업으로 발전해 나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