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원자력연구원(원장 양명승) 방사성폐기물기술개발부는 ‘열-수리-역학 연계 모델의 실험적 검증 국제 공동연구’(DECOVALEX-2011) 워크숍을 20일~23일 나흘간 경주 보문단지 내 현대호텔에서 개최한다.

이번 워크숍에는 13개국 40명의 방사성폐기물 처분 전문가가 참석해 심지층 처분시 열-수리-역학 연계 수치모델의 개발과 실험적 검증에 관한 공동연구 성과를 점검하고 향후 계획을 논의한다.

이번에 열리는 DECOVALEX-2011은 심지층 처분장에서 고준위 방폐물로부터 발생되는 붕괴열과 주위 암반으로부터 유입되는 지하수의 상호 작용에 의한 열-수리-역학적 복합거동의 규명을 목적으로 하는 국제 공동연구로, 1992년 착수된 이래 각국을 대표하는 소수의 전문가들이 참여해 고준위 방폐물 관련 연구로는 세계 최고 수준을 자랑한다. 한국은 2007년부터 DECOVALEX-2011에 옵서버로 참가하다 지난해 정식 회원국으로 가입했다.

한편 한국원자력연구원은 이번 워크숍에 이어 24일에는 연구원이 보유한 국내 유일의 지하처분 연구시설인 KURT(KAERI Underground Research Tunnel)의 활용에 관한 국제 워크숍을 4개국 10명의 전문가들을 초청한 가운데 연구원내 국제원자력교육훈련센터에서 개최할 예정이다.

KURT는 향후 국민적인 합의하에 고준위 방폐물 처분장이 건설될 경우에 대비해 개발 중인 한국형 처분 시스템의 기술적 타당성과 안전성, 적합성을 실험적으로 검증하는 기초 연구시설로, 폭 6m 높이 6m의 말굽형 단면으로 굴착된 총연장 255m의 지하터널이다. KURT에서는 향후 고준위 폐기물을 지하에 처분하는 경우에 대비해 히터를 이용한 심부 암반의 가열실험, 지하수의 흐름 등 심부 지하 환경에서 각종 물질의 거동을 실험하고 있다.

이번 워크숍은 KURT를 이용한 현장 실험 경험을 국내외 전문가들과 공유함으로써 고준위 방폐물 처분 연구의 신뢰성을 향상시키기 위한 목적으로 마련됐다.